양양 물치해변에서 스텔스 차박하기

물치 해변

지난 양양, 강릉 여행에서 첫날은
양양 물치해변에서 스텔스 차박을 했다.

그 전에 양양에 왔을 때 물치 해변을 한번 와보고
와 우리도 다음에 여기서 차박하자 했었는데
드디어 하게 됐다!

금요일 밤에 출발

금요일 오후 8시 쯤 출발을 했는데,
퇴근시간대를 피한다고 피했는데도 3시간이 걸렸다.

오후 6시 쯤 집에서 저녁밥을 먹었지만
혹시 출출할까 싶어 집 근처 KFC에서
핫치즈징거버거 1개랑 텐더 10개를 샀다.

그리고 차가 출발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햄버거는 먹어버렸다 ㅋㅋㅋ
이상하게 엄청 피곤해서 혹쉬? 하고 먹어보니
당이 떨어졌었나보다.

자리가 있으려나

오후 11시 좀 넘어서 도착을 했다.

물치 해변은
[ ~~ 바 다 ] [모래사장] [데크] [약간의 잔디] [주차 자리]
이렇게 되어있어서 트렁크를 바다 바라보게 주차하면
누워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그렇다보니 인기가 좋아,
너무 늦게 온건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꽤 있었고
뷰가 좋은 자리에 주차를 했다.

데크 따라 한바퀴 산책하기

늦은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자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조용조용하게 캠핑을 즐기고 있어 산책을 하기로 했다.

데크 길 따라서 걷다보니 색이 변하는 조명 의자가 있어
한번 앉아봤다ㅋㅋ

회센터가 불이 켜져있길래 혹시 열었나? 하고 
그 쪽 근처까지 갔었는데, 불만 켜두고 문을 닫은거였다.

파도 소리 들으며 치맥🍻

트렁크에 앉아서 바라본 물치해변

2열 시트 접고 평탄화하고~자충매트 깔고 싹 세팅한 뒤
사온 KFC 텐더랑 집에서 가져온 맥주를 즐겼다.

이 날 파도가 꽤 쳐서 파도 소리가 참 듣기 좋다 했는데
새벽에 진짜 대박이었따...

그리고 KFC 텐더 진짜 오랜만에 먹었는데,
기름기도 쫙 빠져서 담백하니 맛있었다.

그 때 이 행사를 하고 있어서
스파이시 마요소스랑 찍어먹었는데 짱맛!

새벽에 차가 흔들렸다

화장실 가서 양치하고
세수 대신 클렌징 워터로 얼굴 싹 씻고
굿나잇 했는데

새벽에 잠에서 확 깼다.
차가 엄청 흔들렸기 때문이다 😨

처음엔 지진인가 했는데,
밖을 내다보니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었다.
이게 머선일이고...

차가 뒤집힐 일은 없겠지 하며
불안한 마음과 함께 다시 잠에 들었다.
근데 남편은 너무나 평온하게 잘 자길래
엄청 피곤했나보다. 이렇게 차가 흔들리는데도 모르고..

근데 다음날 물어보니 평온했던 이유가 있었다.
바람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엄청 큰 덤프트럭 같은게 지나가나보다
큰 차가 지나가면 차가 흔들리니까~
근데 왜 차 소리는 안날까? zZZ 

ㅋㅋㅋ바람이었습니다~!

오전에도 바람은 ing

새벽보다는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바람은 꽤 불었다.
어젯밤 주변의 텐트를 보고 아 우리도 텐트 치면 좋은데!
팩가방을 안들고왔네ㅠㅠ하고 아쉬워했는데,
새벽에 그 엄청난 바람에 흔들리는 텐트를 보니까
안 치길 잘했다 싶었다 ㅋㅋ

그래서 아침에 주변이 엄청 어수선할 줄 알았다.
알박기해놓고 흉물스러웠던 빈 텐트들이 나뒹굴고 그랬으니..

그런데 트렁크 열고 옆 텐트를 보니까
텐트 모든 문을 개방해놓고
평온한 표정으로 바람을 즐기고 계셨다. 👏👏👏

물치해변 지킴이

아점으로 양양버거를 먹으러 가기로 결정하고,
트렁크 정리를 하는데,
해변에 하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해변 쓰레기를 줍고 계셨다.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인 것 같았는데,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뜨거운 햇살 받으며
고생하시는거 보니까
감사하고 왠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쓰레기를 버린건 아니지만 왠지.. 함께 하지 못하는 마음 때문인가

버린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양양버거로 고고

만족스런 스텔스 차박을 하고
죽도 해변에 있는 양양버거 집으로 고고

양양버거 후기는 아래에서 😋

양양 죽도해변에서 양양버거🍔 먹고 힐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