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땡초비어 군산 안가도 군산 갑오징어구이 먹을 수 있다😆

지난 군산 여행에서 처음 먹어본 반건조 갑오징어 구이에 빠져든 나.
군산 아니면 정말 못 먹는걸까하고 열심히 검색해봤다.
그리고 발견한 마곡 땡초비어.
그래, 없을리가 없지!

그렇게 찜해놓은지는 한참 됐는데, 배달이 되지 않는 곳이라 먹을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그러다 발산에 있는 셀프 세차장을 이용한 날.
저녁 뭐 먹지? 고민하다 마곡 땡초비어가 생각났다!!!!!!!
급 대 흥분

왠지는 모르겠지만 포차 분위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테이블도 꽤 많고 깔끔하고 깨끗한 매장이었다.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보는데 가격이 착한 편이라 다 먹고 싶었다.
정신 차리고 반건조 군산 갑오징어 2명이서 먹으려면 어떤 사이즈로 주문하는 게 좋냐고 여쭤보자, 중자면 충분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갑오징어 중자 하나랑 박대 2개를 포장 주문했다.
가게 입구에 군산 박대를 하나에 3500원에 판다고 써붙이셨길래 오오! 박대! 살거야하고 들어왔다.
박대구이도 군산에서 먹어보고 반했기 때문에..(근데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먹어봤던 박대)

친절하고 따뜻하신 사장님 

20분 정도 걸린다고 하셔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사장님도 나와서 앉으셨다.
아마 오븐에 조리하시는 모양이다.

그리고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군산에 놀러가서 갑오징어 구이에 반한 이야기, 박대도 먹어본 이야기
땡초비어에는 근처 LG 등 회사에서 단체로 많이 온다는 이야기 등 스몰 톡과 TMI 사이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알고 보니 군산 출신인 사장님.
갑오징어가 서울에서도 먹힐까 어쩔까 싶어 팔아보게 됐다고 하신다.
군산에서 올라오는 갑오징어라니~ 너무 좋잖아😋
오래 오래 팔아주셨으면 싶어서 어휴 갑오징어는 싫어할 사람이 없다고 봅니다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뜨끈 뜨끈한 갑오징어 구이를 들고 집으로 왔다.

미쳐따 비쥬얼

잘 포장해주신 은박지를 열어보니 미친 비쥬얼이 나왔다.
군산 두식이호프에서 주문한 소자(25,000원)보다 확실히 컸다.

쉽게 분리되는 갑오징어 뼈를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잘라주었다.

함께 포장해준 청양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니까 넘 맛있다.
그런데 청양마요 소스의 간장 맛이 약해서 간장을 더 타먹었다ㅋㅋ 소스는 두식이네가 더 맛있네.

식감 역시 두식이와 약간 달랐다.
땡초비어표 갑오징어가 더 건조시킨 오징어 느낌이랄까?
두식이표를 정말 딱 반 건조라고 한다면, 땡초비어표는 0.7 건조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내 취향은 더 촉촉한 두식이표이긴 한데, 둘 다 맛있어서 상관 없다😊
그리고 왠지 오징어마다 건조 정도가 조금씩 다른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고

어쨌든 신나게 다 먹어버렸다는 이야기~!

사장님이 선물 받으신 큼직한 자몽도 한 개 덤으로 얹어주셨는데, 사장님 자몽 아직도 안 먹었어용...얼른 먹을게유😅
나중에 매장 가서 다른 메뉴도 꼭 먹어보고 싶다.

박대를 최애 생선으로

요게 같이 구입한 박대다. 냉동 제품이라 그대로 냉동실 행.
사장님이 알려주신대로 조리를 해먹었다.
군산에서 사먹었던 박대는 기름에 튀기듯이 굽는 황금박대 스타일인데, 사장님이 해드시는 스타일은 좀 달랐다.
쪽파랑, 실고추 양념 올려서 찌는 스타일!

사실 구입하고 좀 나중에 먹었더니, 뭐 올리라고 한 게 기억 안나서 인터넷에 박대 찜하는 방법으로 찾아 대충 비슷하게 했다.

실고추도 홍고추도 없어 당근을 대신 올렸다(ㅋㅋㅋ)
다진마늘 넣고, 대파 다지고, 간장이랑 뭐 넣었지?

아무튼 너무 맛있게 먹었다 😭

박대 이녀석 수율도 높은데 뼈는 쉽게 분리되고 최고다 최고.
포장지에 적혀있던 군산도선장몰에서 구입할 수 있나 보는데 홈페이지가 이상했다.
나중에 다른 판매자 찾아서 박대 사야지

 군산 두식이 호프에서 파는 갑오징어 보러가기 ⬇ 

이제부터 군산은 갑오징어의 도시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