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일 전날 갔던 안양 동편마을 맛집 메리블루❣

최근 친구 생일을 맞아 안양에 갔다. 친구가 안양으로 이사 간 후 처음으로 안양에서 만나는 거였는데, 막상 지하철로 이동해보니 이전 친구집에 갈 때와 비교했을 때 이동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사 간다고 했을 때는 집이 멀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막상 가보니까 멀지 않아 좋았다. 😄

아무튼 무얼 먹을까 했더니 이미 후보지 세 곳을 준비해둔 친구 👏👏👏 동편마을에 맛집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서 친구가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며 나도 데려가보고 싶다고 했다. 

후보지 중에 선택 받은 곳은 메리블루라는 곳이다. (간판에는 Merry B.L.U.E라고 적혀있다.) 친구는 이미 방문해본, 그러니까 검증된 곳이었는데 먹어보니까 내 입맛에도 맞고 식당 분위기도 좋아서 내 마음 속의 맛집으로 지정! 땅!땅! 📌 친구의 생일이니 내돈내산이었어야 했는데.. 안양까지 왔으니 자기가 산다며 친구돈친구산이 되었다. 고마워 친구야🥰

메리블루 외관

가게의 외관 전체 컬러가 버터 색감인데, 문은 블루로 포인트 줬다.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다.

주문한 메뉴는 스파이시 단호박 크림 파스타와 떡갈비 스테이크 필라프다. 친구의 말로는 이 곳에 오면 이 두 메뉴를 주로 시킨다고 한다. 대표 메뉴 같은 느낌이지만 메뉴판에는 대표 메뉴라고 써있진 않았다.

만나기 하루 전 친구가 블로그 리뷰 링크로 보내줬을 때부터 이건 시켜야 해..! 했던 스파이시 단호박 크림 파스타다.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이더니 역시 맛있었다.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이 메뉴도 단호박의 맛이 잘 느껴져서 취향 저격 당했다. 😋 순한 맛으로 시켜서 매콤함이 살짝 있는 정도라 내 입맛에도 친구 입맛에도 딱이었다.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이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집에서 따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든다. 그래서 이거 먹을 때도 어떻게 하면 따라 만들 수 있을까 머리 굴리면서 먹었다. ㅋㅋ

메리블루 안에서 한 컷

가게 내부 인테리어는 베이지 앤 우드 톤으로 따뜻한 느낌에다가 조명 역시 살짝 어둡게 해둬서 마음이 편안했다. 가게 안에 손님이 많았지만 인테리어가 주는 아늑함 때문인지 어수선하지 않아 좋았다.

떡갈비 스테이크 필라프도 맛있었다. 두 가지 메뉴만 먹어봤음에도 메리블루의 음식 스타일을 알 것 같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스타일. 보통 이런 메뉴에 곁들여 나오는 감자튀김은 구색만 맞추는 경우가 많아 맛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여기는 감자 튀김마저도 맛있어서 거의 다 먹었다.

친구 덕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이번에는 내가 봐둔 카페로 이동했다. 홀케이크는 아니더라도 작은 케이크를 사주고 싶었는데 알맞은 카페를 찾았다. 파티시에가 직접 만드는 디저트 카페인데 정말 만족해서 집에 갈 때 친구 손에 하나, 내 손에 하나 들고 갈 정도였다. 이 카페는 따로 글을 써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니까 여기서는 예고만 한다. 😉

메리블루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