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좌동 한옥카페 오담 ODAM 분위기 좋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만난 날.
아빠의 추천으로 가려던 정서진의 전망 좋은 카페는 
코로나로 문을 닫아 못 가고,
정말..정말 친정 근처의 카페를 가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 가좌동에 카페 거리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 느낌의 카페들이 꽤 생겼는데,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아무래도 친정 가면 동네에서 놀기보다는 
집에서 놀거나 아예 다른 곳으로 가다보니 그랬다.

그래서 이 기회에 눈여겨 봐둔 한옥카페 오담을 가봤다.
입구부터가 예쁜데, 부모님과 함께 가다보니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한옥 마루에서 찍은 입구와 카운터 전경

인기가 좋아 자리가 있을까 걱정하면서 왔는데,
일요일 점심시간 지난 3시 넘어 와서 그런지 자리가 있었다.
그리고 주문한 음료를 받았을 때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이 다 빠졌다.

자리 잡고 기다리는 아빠 보여주려고 찍은 메뉴판을 이렇게 쓰네ㅋㅋ
음료 5잔이랑 디저트 2개 시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고구마 라떼 1잔
초콜릿 라떼 1잔
생딸기라떼 1잔

카야토스트 5,000원
말차바스크치즈케이크 6,800원

동네 카페라고 하기에는 가격대가 있다.

근데 사진은 말차바스크치즈케이크 뿐이구나...
말차바스크치즈케이크는 좀 아쉬웠다.
식감이 너무 물러서, 좀 더 단단했으면 좋았겠다.

카야토스트는 식빵 4장으로 만들어서 양이 괜찮았다.
비쥬얼이 먹음직스러워서 시켰는데 사진이 없넹..
카야잼 바르고 안에 버터를 크게 한조각 넣고, 식빵에 슈가파우더를 뿌렸다.

카야잼을 안 먹어봐서 궁금했는데 맛있게 먹었다.

이 2가지 말고도 디저트가 다양했다.
그리고 직접 빵을 굽는 곳이다.

음료는 다 무난무난 했다.
아빠가 생딸기라떼를 시켰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아빠를 오래 붙잡아두지 못했다.

음료를 다 마신 아빠는 외투 지퍼를 올렸고
오담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5분 밖에 안걸렸고

그래서 부모님은 우리를 버리고 집에 가버렸다.
ㅋㅋㅋ
엄마 컨디션이 안 좋은거 같아서 그냥 그러라고 했다.

아아를 시킨 우리는 양이 꽤 남았기에 조용히 즐기다 왔다.

자리가 많지 않은 줄 알았는데, 구석구석 다양한 자리가 꽤 많았다.
다음에는 한옥 뒷쪽 자리에 앉아보기로 😊

앉았던 자리는 창가의 좌식 테이블 자리.
열린 창으로 들어온 바람에 커텐이 살랑거리는 게 기분 좋았다.

슬리퍼 대신 한옥 분위기에 맞춰 고무신을 두었다.
귀여워 😁

부모님이 가고난 후 
돌 지난 아기와 부부 손님이 들어왔는데,
아기가 정말 귀여웠다.

우리 자리 쪽에 기둥이 있었는데,
아기 시선 방향에서는 남편이 기둥 뒤에 숨어있는 꼴이라
까꿍 놀이 같았는지 즐거워했다.
정말 얼굴도 행동도 귀여운 아기였다. 

다음에 기회되면 남편이랑 둘이서 다시 와보고 싶다.

오담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