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영종도 인천공항 하늘정원 유채꽃밭 구경가기

부모님을 만족시키긴 어렵다

지난 주 토요일 늦은 어버이날 만남을 가졌다. 
부모님 모시고 어딜 가야할 지는 늘 어렵다.

부모님이 이번에는 멀리 가지 않길 원하셨다.
그래서 나름 머리 굴려 8개나 만들어놓은 후보 코스 중

김포 보타보타 가서 점심 식사 -> 김포 현대 아울렛 구경 코스로 선택했다.

가까운데 김현아를 한 번도 안가봤대서 같이 가보려 했는데,
그닥 반응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전날 꽃구경 갈만한 곳을 급히 찾았다.

인천공항 하늘정원에 유채꽃밭을 만들어놓았는데, 마침 그날 오픈했던지라
괜찮겠네 싶었다.

보타보타에서의 식사는 망하고ㅋㅋㅋㅋ (담부턴 친정 부모님 모시고 식사 모험은 하지말자)
아울렛 갈래 하늘정원 갈래 했더니,
아울렛 가서 뭐하냐는 엄마.
(뭐하겠나요. 그냥 구경하고..세일해서 득템하면 좋은거고 그런거지 췌엣.)

그래서 하늘정원으로 가기로 했다.
여기도 제안했을 때 반응이 그냥 그랬는데,
알고보니 하늘정원을 두 세번 넘게 왔던 것.....😌
우리 엄마아빠 전화할 때마다 집에만 있는 척하더니 잘 놀러다니네..? 잘했어

정말 부모님 니즈를 만족시키기란 너무 어렵다.
특히 우리 엄마.

그래서 우리는 많이 내려놓았다.
그냥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거에 의의를 두고,
만족했나? 좋은가?를 너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그리고 이 날은 나들이 하기에 좋지 않은 날씨였다.
흐린 건 그나마 괜찮은데, 바람이 많이 불고 돌풍도 셌다.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

그래도 유채꽃은 예뻤다.
나는 유채꽃밭이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유채꽃밭 잘알 우리 아빠가 그런다.

유채꽃이 키가 커야되는데, 잘 못자랐는지 키가 작다고.
그래도 씨를 많이 뿌렸는지 빼곡하단다.

재미없는 아울렛 갈 뻔하다가 꽃밭와서 기분 좋아진 아빠가
갑자기 주도권을 잡고 여기가 어쩌구 저쩌구 설명해준다. (ㅋㅋㅋ)

군데 군데 빨간 파라솔과 나무 테이블 벤치를 해둬서 좋았다.
이 날 날씨 탓인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빈 테이블이 꽤 있었다.
엄마는 빈 흔들그네를 발견하고 앉더니는 거기에만 있으려고 했다.

어디는 유채꽃대가 꽤 키도 크고 잘 자랐는데,
어디는 잘 자라지 못해 듬성듬성했다.
이번 주 주말 쯤에는 다 활짝 필까? 날씨가 따뜻해야 할텐데

여기는 메인 나들이 장소는 아냐

넓기는 참 넓었다.
그런데 여기는 메인 나들이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
딱히 즐길 거리가 없어서,
영종도 오는 김에 잠깐 들려 보는 정도가 좋을 듯.

날씨도 영 좋지 않고, 엄마의 몸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
한 20분 있었나?
영종도 들어오는 돈이 아까웠다 🙄

그래서 영종도 카페라도 가서 따뜻한 차를 마실까 했더니,
아빠가 정서진에 전망 좋은 카페가 있다고 거길 가쟀다.
영종도에 30분 있으려고 만원 냈구나...
그래도 뭐 원하는 걸 말해주는 게 좋으니 거기로 갔다.

인천공항이라 비행기를 가까이 구경했던 게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