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상💑 충남 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 놀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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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산은 지금 수선화 가득 축제 중 (3/21 ~ 4/20)

지난 4월 3일 일요일 오전만 해도 어디로 나가 놀지 미정이었다.
그러다 남편이 서산까지 안막힌다!
그래? 그럼 유기방가옥 고!
해서 인스타에서 유명하던 유기방가옥을 가게 됐다.

엄청난 주차줄

하나도 막히지 않고 신나게 달려왔는데
유기방가옥까지 1km 정도 남았을 때부터 급 막혔다.
알고보니 다 유기방가옥 가는 차량들이었다.
아예 차가 못가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둘러보니 제 7주차장?이라고 푯말이 옆에 보였고
몇몇 차들은 거기로 빠져 주차를 하기에 우리도 따라갔다.
유기방가옥 근처 주차장에서 주차를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미지수니까
안전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가고 오기도 해서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던 듯!

근데 주차장이라고 불리는 곳은..논밭이었다.
지금 논밭 쓸 일 없으니 축제를 위해 주차장으로 쓰는 것 같았다.
그래서 땅이 아주 질척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걷기도 좀 어렵고 신발도 좀 더러워졌다.

나중에 가옥 가까이 가보니 거기도 논밭 주차장ㅋ
그냥 끝까지 왔어도 주차하기는 했을 것 같다.
그래도 주차 줄 서 있는 시간이 아까워서 걸어온 게 나쁘진 않다.

됐고 수선화나 보자

수선화가 참 예뻤다.
노란 잎의 수선화만 있었다. 
하얀 잎의 수선화도 예쁠텐데, 아무래도 통일감 때문이겠지?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았고, 사진이 잘 나올만한 스팟은 더 몰렸다.
각자 자신들의 인생샷을 위해 집중하다보니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어쨌든 수선화는 참 예뻤다는거ㅎㅎ
꽃과 꽃대의 색이 대비되어서 더 생동감 있다.

갔을 때 개화 정도는..한 6~70프로 정도 같다.
햇빛이 잘 비추는 쪽만 만개!

7천원은..

성인 입장료가 7천원.
들어가서 대부분 다 둘러보고 사진 열심히 찍고 났는데도 1시간 10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축제라고 하기엔 꽃 말고는 즐길거리도 먹을거리도 별로 없었다.
7천원은 좀 비싼 것 같다.
꽃 심고 관리하는 비용이 얼마나 드는 지는 몰라도
약 한 달간 축제하면 많이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입구 쪽에는 작은 무대를 만들고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었다.
분위기가...음...예...

그래도 키오스크 발권기가 있어서 편리했다

산인 줄은 몰랐지

높은 산은 아니고 동네 뒷산 정도의 얕은 산이 가옥 뒤에 있었다.
그리고 그 산까지 수선화를 심어뒀다.

이런 짚길이라도 좀 깔아두면 좋았을텐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잘 정비되어있지 않아서 
신발이 난리가 났다.

이렇게 산 + 흙길인지 모르고 블랙가죽로퍼를 신고 왔다....
가시는 분들은 꼭 운동화를 신으시길!

그리고 산 군데군데 스피커를 달아놓고
가야금? 대금? 뭐였지
아무튼 악기 연주가 흘러나와서 아주 분위기가...고풍 가득

또 갈까?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 해미읍성으로 이동하면서
남편이 물었다.
여기 또 올거 같아?

음..아니. 한 번이면 된 것 같아ㅋㅋ

수선화는 너무 예쁘고 좋았지만..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 것 치고는 축제다운 느낌도 안나고
땅도 잘되어있지 않고
아쉬운 게 많은 축제였다.

그리고 인생샷 찍겠다고 수선화 사이로 들어가서 사진 찍는 사람들
버젓이 길이 있는데 수선화 밟으며 뛰어간 초딩 그걸 방관하는 애아빠
개수대에 손 닦으려고 줄 서 있는데 새치기하는 사람
손 닦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이게 물이 아깐 이렇게 안나왔는데 왜이러지?" 하며 수도꼭지를 마구 돌리던 가족 (그런 짓은 당신들이 쓰고 있을 때 하세요)
등등

이런걸 보고 있자니 피곤하기도 하고 그랬다.
나랑 안맞나 🙄

마지막은!
유기방가옥 한 켠에 있던 노란 산수유 나무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