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치과 스케일링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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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년에 1번은 받자

위 제목의 말은 나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다. 작년 11월에 전체 스케일링을 받고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오늘 전체 스케일링을 받았다. 막상 하고나니 개운하고 기분 좋다. 😁 1년에 1번이라는 수치는 내가 정한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 적용과 상관이 있다. 2013년 07월부터 스케일링에 보험이 적용돼 기존 치료 비용의 약 1/3 정도의 가격으로 줄었다. 또한 2017년 07월부터는 기준 나이를 한 살 낮춰 만 19세 이상부터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대신 1년에 딱 1번 보험 적용이 된다. 

스케일링 비용은 얼마?

보험 적용되는 항목은 병원의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크게 의원급, 병원급, 상급병원급으로 나누었을 때, 상급병원으로 올라갈 수록 스케일링 비용이 올라가고 2-3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나의 경우 동네 치과의원에서 스케일링을 받아 비용이 16,000원 발생했다. 만약 내가 1년에 2번 스케일링을 받는다면, 2번째부터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치과의원급 약 5만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스케일링 비용이 궁금하다면, 방문할 치과에 문의를 해보는 게 좋다. 

부분 스케일링도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분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사실 나의 경우 부정교합이 심한 편이고 치아가 겹쳐져 있는 곳도 있어 1년에 1번 스케일링은 부족하다. 그래도 보험 적용 없이 받는 스케일링 비용이 부담되어 1년에 1번만 하고 있었는데, 특히 치석이 쉽게 생기는 치아들만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지난 7월에 잇몸 출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치아 쪽만 스케일링을 받았었다. 그 때는 치아 검진 겸 치아 2개에 대해서만 스케일링을 했고 비용은 10,800원이 나왔다.

그리고 찾아보니 보통 부분 스케일링은 하악 전치부, 그러니까 아래 앞니 안쪽 6개에 대해서 스케일링 하는 걸 말하는 것 같다. 그 위치가 항상 침이 고이는 위치라 다른 곳보다 더 쉽게 치석이 쌓인다고 한다. 다음 검진을 6개월 뒤에 하기로 했는데, 그 때 의사선생님께서 부분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하시면 한번 해볼 계획이다.

스케일링이 아플까 두렵다면

스케일링이 무조건 아픈 건 아니다. 스케일링을 하다 피가 나는 건 잇몸에 염증이 심하다는 뜻이다. 오늘 1년하고 1개월만에 하는 전체 스케일링이라 아프고 피 많이 나면 어떡하지 했는데, 별로 아프지도 않고 피도 많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스케일링 기구가 강하게 작동하거나 스케일링 기구 끝부분을 치아에 수직으로 댈 때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니 참기 어려운 통증이라면 손을 들어 아프다고 하자. 전에 출혈이 있던 치아만 스케일링 할 때는 의사 선생님이 해주셨는데, 염증이 있는 상태여선지 꽤나 아팠다. (그래도 시원..) 이번에는 치위생사님이 해주셨는데 훨씬 덜 아프고 세심하게 해주셨다. 

구강마취액으로 쓰이는 해피카인

그래도 아플까 두렵다면 구강마취액을 쓸 수 있는지 물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진료 들어가기 전에 '가글처럼 구강마취로 안아픈 스케일링!'이라는 포스터를 분명 보았는데, 난 안했네. 물어보지 않으시던데?! 아무튼 걱정이된다면 치과 예약할 때 구강마취액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스케일링 후 식사는 어떻게 하지?

스케일링을 하고 수납할 때 식사에 대한 안내를 해줄 것 같지만 없다. 작년에는 다른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했었는데 그 곳에서도 안내가 없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스케일링 후 바로 식사를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었다. (만약 스케일링 후 불소도포를 했다면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아무거나 먹어도 되나 싶다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스케일링 하고나서 치아가 시린 느낌이 없어 더욱 상관 없을 것 같긴 했지만 그냥 따뜻한 물만 마셨다. 

올해 보험 적용 스케일링을 받았나 기억이 안난다면

자주 받는 치료가 아니다보니 내가 올해 보험 적용을 받았나 안 받았나 가물가물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 [치석제거 진료정보 조회]라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니 여기서 확인해보면 된다. www.nhis.or.kr로 들어가 민원여기요>개인민원>보험급여>치석제거 진료정보 조회 메뉴로 들어가면 된다. 오늘 스케일링한 것도 나오나 궁금해서 조회해보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2021년 1월 1일 ~ 2021년 12월 31일 기간 중 기존 진료를 2021.12월에 받았으니 현재 급여 대상이 아니라고 보여준다. 그러니까 이미 보험 적용 받았으니까 올해는 보험 적용 끝!이란 소리다.

치아 건강에는 특히 신경 쓰자

앞서 말했지만, 나는 부정교합이 있어 치아 관리에 불리하다. 이미 수많은 땜빵을 가지고 있고 치아가 겹쳐진 부분에서 출혈이 자주 발생한다. 나름대로 집에서 칫솔질, 치실, 워터픽을 모두 사용해 관리하지만 치석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스케일링을 꼭 받아야하는 것 같다. 우리 부모님 세대를 생각해보면 아직 살 날이 많은데 치아는 망가져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부모님 세대가 젊었을 때 스케일링 보험 적용이 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건강 관련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잘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