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위내시경 검사 결과를 듣고 왔다

  지난 주에 위 내시경을 받았고 그 결과를 오늘 들으러 다녀왔다. 이번에는 처음 느낀 증상때문에 검사를 했기에 검사 결과에 무언가 나올까 싶어 걱정을 꽤나 했다. 그런데 웬 걸 내시경 결과 너무 깨끗하단다. 🙄 식도부터 식도와 위장이 연결되는 부분, 위, 십이지장, 그리고 더 들어갈 수 있는 최대까지.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주시는데, 내장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상태 좋아보였다. 이거 머선 일이냐고요. 😣 심지어 1년 반 전 쯤 받았던 위 내시경에서는 만성 출혈성 위염이 나왔었는데, 그런 흔적조차 없이 깨끗했다. 

  물론, 깨끗하고 헬리코박터균도 없다고 하니 참 다행인 일이다. 그런데!! 도대체 그럼 그 증상은 뭐였단 말이냐고요. 내가 이렇게까지 열?을 내는 이유는 식도인지 위장인지가 아파서 응급실까지 갔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제천에서 놀고 올라오던 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커피 한 다섯 모금 마셨나? (그 동안 소화불량, 식도 역류 증상 때문에 거의 한 달 가량을 술, 커피를 마시지 않았었다.) 그 뒤로 서서히 목에서부터 왼쪽 가슴쪽까지 상태가 이상해졌었다. 목 이물감은 말할 것도 없고 식도가 꽉 조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한번도 이런 통증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약국을 들러 개비스콘?을 주시길래 그걸 먹었다. 

  괜찮아지겠지 싶어 저녁까지 신나게 먹고 올라오는 차 안에서 상태가 점점 이상해지더니 급기야 숨을 잘 못 쉬겠는 느낌.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그래서 응급실까지 갔기에 이번에는 무언가 다른 게 있구나 싶었다. ㅠㅠ 인터넷에서 내 증상 관련해서 찾아보니 식도염 아니면 십이지장 궤양까지 의심을 했는데...

뭐람. 식도염도 없고 궤양은 무슨 깨끗하단다. 

위내시경 전 진료 때 처방해준 약을 먹고 상태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었기에 답답할 노릇이었다. 뭐가 문제냐고오... 위식도 역류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느슨한건지 어쩐건지는 내시경으로는 알 수 없는 걸까. 위장 운동성 문제거나 위장에서 분비되어야할 게 잘 안나오거나 아니면 신경성이거나 그러지 않을까 추측..

운동 열심히 하고 과식 안하고 위장에 좋은거 챙겨 먹어보고 그래도 개선이 안되면 다른 쪽으로 검사를 해보던지 해야겠다.

급해서 내키지 않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게 되는 바람에 그냥 외래 진료도, 내시경도 같은 곳에서 했는데 다음에는 안 올 것 같다. 일단 진료 봐준 선생님이 나랑 안 맞는다. 진료를 보면서 글쎄요 소리만 3번 한 것 같다. 글쎄요 소리를 하는 의사는 첨 본다. 뭔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 경청해주지 않는 느낌... 나만 심각하지. 에휴. 
그리고 내시경 센터도 별로였다. 뭔가 내시경 공장 같은 느낌. 전에 개인 내과에서 내시경 했을 때가 훨씬 낫다. 탈의 안내를 해주지 않아 내시경 하는 구역에 들어갔다가 도로 나와 외투만 벗고 왔다. 대학병원은 이런건가? 

게다가 수면 내시경 하다가 마취가 풀려서 고역이었다. 끝나고 비몽사몽하고 있는데 아직 정신도 차려지지 않은 나에게 눈 떴으면 밖으로 나가라고 그래서 비틀비틀 나왔다. 그러고는 무슨 정신으로 외투를 입었는지 한 30분 기억이 날아간 듯.  아무튼 별로였다. 집에서 가까운 건 참 좋으나...굳이 급하지 않고서는 안 갈 듯한 곳이다.

내 식도야 내 위장아 제발 그만 아프고 정신 좀 차려주렴

대학병원 수면 위내시경 비용 정보

기본 검사 비용으로 172,200원이 나왔다. 검사 전 미리 납부를 했고 검사 중 필요에 따라 조직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추가비용이 발생될 수 있다고 한다. (헬리코박터균 검사 등등)

실비 처리가 되는지는 아직 실비 접수를 하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실비 처리가 되면 여기에 다시 쓸 예정

 

2년 전 받았던 수면 위, 대장 내시경 후기📌

20대 수면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용종 뗀 후기😢 +비용, 알약형 장세정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