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사적응기 Day7 - 오줌 먹는 강아지

오늘도 역시 뭉치의 삼엄한 감시를 받으며 일상을 시작한다.

• 아침밥 다 먹을 때까지 지켜보기. 
• 안방에서 쉴 때 바리케이트 너머로 지켜보기.
• 화장실에 들어가면 문 구석에 킁킁 소리 내기.
• 택배가 오면 제일 먼저 박스 검사 하기.

평화롭다..평화롭다? 이제 이 정도는 익숙해져버렸나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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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먹는 강아지

  침실로 들어가니 뭉치가 따라와서 본다. 바리케이트 너머로 내가 보이니 낑낑거리진 않았다. 금방 포기하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길래 오 이제 자유인갑다 했는데, 반복해서 침실 앞에 와서 나를 확인한다. 너무 왔다갔다거리길래 슬쩍 보니 현관에 내려가 있네? 뭐하는 거지? 그리고 들리는 할짝 소리..

으아악

 현관에 오줌 싸고 먹고 있다!!!! 후다닥 뛰어가서 오줌을 못 먹게 제지했다..ㅠㅠ 집 밖에 나가서 하고 싶었던 걸까? 집안 이곳 저곳에 깔아둔 배변패드에는 배변을 전혀 하질 않고, 배변판에도 저번에 딱 한 번 스스로 한 뒤는 안하네. 문득 좋은 생각이 났다. 바닥에 놓인 배변 패드 한 장을 들고 그걸로 오줌을 닦았다. 그리고 배변판 안에 패드를 오줌 묻은 패드로 바꿨다. 강아지들은 자신의 냄새를 맡아 배변 장소를 찾는다고 했으니 효과가 있으면 좋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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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놀아주기

  요즘 뭉치의 일과는 이렇다.

 

  1. 밥/간식 먹기

  2. 노즈워크(코담요, 킁킁페이퍼)하기

  3. 집안 곳곳 오줌 실수하기

  4. 인간 졸졸 따라다니기

  5. 산책하기

  6. 잠자기

 

산책이나 노즈워크가 즐겁긴 할텐데, 집 안에서 심심할 것 같기도 했다. 뭔가 뭉치 혼자 놀거나 같이 놀아줄만한 것 없을까? 그러고 보니 뭉치는 인형 하나가 없네! 애착 인형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생각난 김에 온라인으로 작은 인형 하나와 치실 토이공을 샀다. 뭉치가 좋아하면 좋겠다. 열심히 핸드폰으로 쇼핑하는 사이, 뭉치가 옆에서 잠들었다. 그런데 또아리를 틀고 자는게 아니라 옆으로 다리 쭉 뻗고 잔다. 이렇게 자는 건 처음 보네. 편할 때 나오는 자세일까?

 

 

강아지 이사 적응기 Day8 - 실내배변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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