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심심할 때 서리태 뻥튀기 만들어 먹고 살 찌지 말자

요즘 다이어트를 한다.
나도 남편도.
뭐 거창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운동 생각날 때마다 하고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음식 먹는 정도다.

그런데..다이어트에 도움이 안될 때가 있는데,
그 때는 바로 입이 심심할 때다.
배고프지도 않은데 입이 심심하다고 입에 넣는다 🤦‍♀️🤦‍♂️

나름 참는다고 남편 지인이 준 땅콩을 
먹곤 했는데, 아니 이 땅콩이?
이것 저것 가미가 꽤나 됐네?
그러니까 맛있지...

그래서 서리태가 생각났다.
한 1년 전 쯤에 서리태 가루 사서 
아침 대용으로 우유에 타먹곤 했는데,
그러다 서리태 가루가 비싸다 싶어
서리태 콩을 사서 갈아 먹곤 했다.
고소하고 건강하고 든든하니깐

그래!
서리태를 사서 뻥튀기로 해먹는거야!
(비장)

재료는 오직 서리태 뿐

마침 홈플러스로 장보는데
서리태가 1+1이라 고민하지 않고 샀다.
국내산 서리태라니까 좋겠지? 허허

500g 두 봉이라 일단 한 봉만 해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서리태 뻥튀기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니,
일단 서리태를 씻고 어느 정도 불려야하는 것 같았다.

씻기 전에 상태 안좋은 서리태 골라내기
마음 같아서는 더 골라내고 싶었지만,
커트라인을 낮게 잡아주고 골라냈다.
안 그럼 남는게 없숴

서리태 물에 불리는 시간은

서리태 불리는 시간은 사람들마다 제각각이었는데,
짧게 불리면 오독오독한 서리태 뻥튀기,
오래 불리면 바사삭 서리태 뻥튀기인 듯 했다.

6시간 이렇게 불리는 사람도 있어서
일단 3시간만 불려보기로 했는데..

3시간 지나서 보니까
서리태 콩껍질이 꽤나 분리되고 있고
물이 진한 빨간 물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니 좋은 성분 다 빠져나가는거 아녀??

그냥 그만 불리기로 했다.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쉽게

집에 있는 에어프라이어에는 로티세리 기능이 있다.

집에서 쓰고 있는 보토 에어프라이어

통돌이

물만 탈탈 빼주고
저 통돌이에 서리태를 전부 넣고 돌렸다.
온도와 시간이 고민이었는데,
메뉴 중 팝콘 메뉴가 좀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선택해보니 180도 20분이었다.

500g 양이 꽤 많아서 20분 가지고 될까 싶었는데,
역시 안됐다 😄
결국에는 180도 40분 + 190도 20분을 했다.
양이 많은 만큼 오래 걸렸네.

그래도 로티세리 기능 덕에
중간중간 섞어줄 필요 없이 쉽게 했다.

서리태 뻥튀기 완성

살짝 열어 하나 먹어보고 OK
꺼내서 식혀주었다.
겉보기에는 보통의 뻥튀기마냥 부푼 느낌이 없지만,
수분이 다 날아가서 서리태 콩이 가볍고
먹어보면 바사삭 하다.

밀폐되는 통에 담아두고
입이 심심할 때 먹으면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