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는 OTT만 4개..어떻게 비용 아낄 수 없나?

요즘 OTT가 풍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용하고 있는 OTT는 사실상 넷플릭스 하나였다. (쿠팡플레이도 있으나..초창기에는 볼 만한 컨텐츠가 별로 없었지). 그런데 최근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갑자기 보는 OTT가 4개가 됐다. 🙄

넷플릭스 요금제

OTT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여러 개 있긴 하지만, 가격 메리트와 4K 화질을 위해 대부분 4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쓰는 것 같다. 혼자 쓰기에는 아까우니 가족, 지인 간 계정을 공유해서 쓰거나 모르는 사람들끼리 온라인에서 공유해서 쓴다. 우리 집 역시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결제해 우리 집, 양가 부모님, 그리고 남편 친구 이렇게 공유해서 보고 있다.

양가 부모님께 1/N 돈을 받지 않고 있고, 남편 친구에게서 1년치 1/4 비용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 사실상 3/4 비용으로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거나 마찬가지.

넷플릭스가 좀 질리려던 차에 출시된 디즈니 플러스. 소식은 알고 있었으나 큰 관심은 없었다ㅋㅋ 근데 넷플릭스를 공유해서 보고 있는 남편 친구가 디즈니 플러스 계정을 공유해주었다..! 😄 기대감에 가득 차서 디즈니 플러스를 켰으나, 서비스 초창기라 그런지 확 땡기는 게 없었다. (솔직히 요즘 길게 보는 게 좀 부담스럽다. 뇌가 유툽화 됐나)

뭐 볼 거 없나 뒤적거리다가 유튜브에서 [우당탕탕 안테나] 클립 영상을 보고 너무 웃었다. 풀 영상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확 들었다. 찾아보니 우당탕탕 안테나는 왓챠에서 볼 수 있었다. 😔 다행히 왓챠는 무료체험 기간을 제공하고 있어서 한번 체험해 보고 마음에 들면 가입을 해야겠다 했는데, 무료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결제를 해서 보게 됐다..ㅋㅋ

그 사연은 차치하고, 왓챠의 4명 동시 접속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격은 월 12,900원. 우당탕탕 안테나 하나 보려고 월 12,900원을 내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영 중인 프로그램이라 매주 1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었기에 한 달 안에 몰아 보기도 불가능.. 그렇다고 넷플릭스처럼 공유하기엔 이런 식이라면 한 달에 OTT로 나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질 것 같았다.

그래서 OTT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크게 2가지였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직접 OTT 계정 공유하는 사람을 찾아서 1/4 이용료를 계좌이체하는 방법, OTT 계정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1/4 이용료 + 수수료를 원하는 결제 방식으로 매달 결제하는 방법.

전자의 장점은 별도의 수수료가 들지 않는 것. 단점은 모르는 사람과의 거래라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 만약 내가 요금제를 결제한 사람이라면 빈자리가 생겼을 때 또 파티원을 구하는 글을 올려야하는 것. 

이 단점들이 나는 너무 귀찮아 그냥 수수료를 내고 OTT 계정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중개 플랫폼도 한 두개가 아니다.. 내가 비교해본 플랫폼은 피클플러스, 벗츠, 그레이태그, 위즈니, 링키드 이렇게 5개였다. 그 중 나와 잘 맞아보이는 플랫폼인 피클플러스를 우선 선택해서 써보기로 했다. 

꼭 한달 기준을 채워서 이용할 필요도 없이 중간에 이탈해도 남은 일자만큼 환불해주는 자유로움과 직접 파티원 혹은 파티장을 찾을 필요 없이 자동 매칭해주는 서비스. 이 2가지 장점이 좋아보였다.

그렇게 피클플러스를 통해서 왓챠를 결제했다. 금액은 왓챠 1/4 비용인 3,225원 + 수수료 990원으로 4,215원이다. 수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이기도 하고, 12,900원 내고 보는 거보다야 저렴하니 좋았다.

중개 플랫폼이 만족스러워서 넷플릭스도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들께 공유한거라 그냥 두기로 했다. 친정 부모님이 잘 안보셔서 아까웠지만..ㅋㅋㅋㅋ 최근에 집에 가보니 넷플릭스로 드라마를 계속해서 이어보는 것을 보고 흐뭇해졌다. 

그리고 의외로 왓챠는 볼거리가 많았다. 한국 드라마, 예능 등이 많아서 가볍게 보기 좋은 것도 많고 왓챠 파티 시청이라고 해서 누군가가 플레이해둔 걸 같이 시청하는 컨텐츠가 있는데 또 의외로? 이게 좋다. 뭘 보고는 싶은데 고르기 귀찮을 때 그냥 이걸 켠다 ㅋㅋㅋ 왓챠 파티로 제일 많이 시청한 건 거침 없이 하이킥ㅋㅋㅋ 보고 싶었던 우당탕탕 안테나도 잘 보고 있고, 공효진, 차승원 주역 드라마인 최고의 사랑도 오랜만에 정주행해서 봤다. 😁 왓챠는 아마 계속 결제할 것 같다. 

티빙에서 방영 중인 유미의 세포들을 보고 싶었는데, 티빙도 조만간 피클플러스로 한달 가입해서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