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나가는 통신비를 줄이는 7가지 방법

목차

은근히 부담되는 고정지출 중 하나인 통신비

  가정에서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항목 중에 하나인 통신비. 요즘 같은 세상에 휴대폰 없이 살기는 쉽지 않으니 통신비 지출을 아예 없애긴 어렵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또한 통신비의 경우 은근히 돈이 새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귀찮더라도 꼭 한번 통신비 내역을 점검해보자. 뭐 아껴봐야 얼마나 아끼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글을 보지 않으셔도 된다.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아낄 곳에서는 아끼고 쓸 곳에 확실히 쓰자다. 나와 라이프 스타일이 비슷한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첫 번째, 알뜰 통신사를 이용해보자

알뜰 통신사. 이제는 이 단어를 들어본 사람이 더 많을 것도 같지만, 설명을 하자면 정식 명칭은 MVNO(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이며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SKT, KT, LGU+의 통신망을 빌려 고객에게 판매하는 서비스이다. 사람들에게는 알뜰폰, 알뜰통신사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알뜰'이라는 단어 때문에 뭔가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상을 주어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사실 어차피 통신망은 기존 통신사(SKT, KT, LGU+)의 망을 빌려 쓰는 것이기 때문에 통화 품질이나 인터넷 속도 등은 각 3사 통신망과 똑같다. 벌써 알뜰통신사를 약 5년 정도 이용한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통화 품질 등에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다. 그리고 체감하는 차이점이라면 부수적인 혜택(T멤버쉽 등)이 없다는 것인데, 기존 3사 통신사를 이용할 때도 장점이라고 느끼지 못한 부분이라 아쉽지 않았다. 오히려 멤버쉽 할인 혜택 쓰겠다고 지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어리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알뜰 통신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비용이다. 최근 알뜰 통신사를 옮겨 통화 500분, 문자 500건, 데이터 무제한인 요금제를 가입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서 16,900원이다. 내 경우에는 밖에서도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자유롭게 감상하고 싶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지만, 사용량이 적은 사람이라면 정말 한 달 요금을 몇 천원만 내기도 한다.

또다른 장점은 약정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2년 약정, 심지어는 3년 약정에 지긋지긋한 사람이라면 더욱 알뜰 통신사를 권한다. 여태까지 알뜰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한번도 약정을 건 적이 없다. 쓰다가 다른 알뜰통신사에서 더 좋은 요금제를 발견하면 자유롭게 이동하곤 했다. 

유심 요금제를 가입해 유심만 갈아끼우기만 하면 되는 알뜰 통신사. 이 편리함 덕에 휴대폰 기기를 변경하는 데에도 자유를 얻었다. 휴대폰 기기만 별도로 구입해 유심을 옮겨 끼우기만 하면 끝이다. 장점이 많은 알뜰 통신사를 한번 쯤 이용해보는 것을 권한다.

두 번째, 휴대폰 기기를 별도로 사자

두 번째 항목으로 휴대폰 기기 별도 구매를 넣은 것은 첫 번째 항목인 알뜰통신사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가성비를 추구하는 MZ세대에서는 알뜰통신사+기기별도구매를 꿀조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왜 그런지 한번 알아보자.

예전에는 통신사에서 휴대폰 기기와 요금제를 합산해 파는 서비스가 다였다. 그렇다보니 요금제에서도 기기 구매에서도 자유롭지가 못했다.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 비용을 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알뜰통신사의 확산, 그리고 자급제폰 출시로 이제는 정말 알뜰하게 필요한 비용만 지출하는 소비가 가능해졌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자급제폰 예시

휴대폰 기기를 별도로 사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급제폰을 구입하거나 중고마켓에서 폰을 구입하는 거다. 먼저 자급제폰을 구입한다는 것은 휴대폰 대리점이나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기기만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말하자면 휴대폰 뒷면에 통신사 로고가 박혀있지 않고 삭제도 안되는 통신사 어플이 들어있지 않은 기기다.

 자급제폰을 사는거랑 통신비를 줄이는거랑 무슨 상관이냐 싶을 수 있다. 휴대폰 대리점이나 통신사를 거쳐 기기와 함께 통신사에 가입하게 되면 보통 약정을 걸게 되고,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리점에서 요구하는 고가의 요금제 3개월, 6개월 의무 사용, 유료 부가서비스 6개월 의무 사용 등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이런 부분은 6개월 지나면 안내니까라고 생각해서 간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비용 역시 통신비에 포함된다.

그리고 통신사나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사게 되면 뭐 할인해주고 뭐를 할인해준다 하면서 월 얼마만 내면 된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실제 기기값은 얼마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다 할인돼서 기기값이 무료라고 하기도 한다. 다 거짓말이다. 실상 다 따져보면 기기값 제값 다 주고 가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기값이 딱 얼마라고 투명한 자급제폰을 구입하는 게 실제로 내가 순수 휴대폰 요금은 얼마 내고, 순수 기기값은 얼마구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통신비를 명확히 파악해 돈이 샐 일을 막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인 중고 마켓에서 구입하는 것 역시 자급제폰과 마찬가지로 내가 기기값으로만 얼마를 지출했구나가 투명하기 때문에 권장한다. 다만 휴대폰에 빠삭하지 못하다면 되도록 미개봉 자급제폰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중고거래 특성상 목돈이 한번에 나가기 때문에 이게 부담스럽다면 자급제폰을 쿠팡, 옥션 등과 같은 오픈 마켓에서 신용카드로 구입 시 무이자 할부를 최대 많게는 24개월까지 제공하니 참고해 구입하면 좋겠다.

세 번째, 통신사 가족 결합 서비스를 이용하자

SKT 결합 상품 예시

  내가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통신사 한 곳을 오래 유지한 가족이 있다면 결합상품을 이용해 혜택을 받는 방법 또한 통신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휴대폰 요금 뿐만 아니라 인터넷 요금까지 결합하면 혜택이 커진다. 가족이 많다면 이런 결합 서비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LG U+의 경우에는 특정 알뜰통신사와 제휴를 맺어 알뜰폰까지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네 번째, 통신사 가입 시 의무 조건 반드시 해지하자

  휴대폰 대리점 혹은 통신사를 끼고 휴대폰을 구입했다면, 대부분은 가입 시 의무 조건이 있을 것이다. 고가의 요금제를 3개월 혹은 6개월 유지를 해야한다거나 유료 부가서비스를 6개월 유지를 해야하는 등의 조건이다. 판매자로부터 유지해야하는 날짜를 다시 한번 확인 받은 후, 날짜가 지나면 반드시 해지하자. 아차하고 놓치면 적어도 한 달 요금을 더 비싸게 내야 된다. 까먹지 않게 캘린더 알림을 해두자. 통신사 홈페이지나 어플 또는 고객센터를 이용해 내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로 변경하고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를 꼭 해지하자.

다섯 번째, 통신사 할인 카드를 이용해보자

  통신사 할인 카드를 이용해보는 것도 통신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통신사 할인 카드는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카드사에서 출시한 카드 중 통신비 혜택이 있는 카드, 두 번째는 통신사와 카드사가 제휴 맺어 만든 통신사용 제휴 카드다. 둘 다 공통점은 전월 실적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전월 실적 구간에 따라 할인 금액이 달라진다. 현재 쓰고 있는 신용카드의 할인 혜택을 확인해보고, 별 다른 혜택을 받고 있지 않고 꼭 그 신용카드를 써야하는 게 아니라면 통신비 할인이 큰 신용카드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K 7모바일의 통신비할인 제휴카드 예시

  또한 통신사와 제휴 맺어 만든 통신사용 제휴카드 같은 경우에는 종종 이벤트 기간이 있어 이 기간에 카드를 발급 받으면 할인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경우가 있어 이용을 고려해볼 만 한다. 예전에는 전월실적 없이 딱 한번만 카드를 쓰면 1만원 이상 통신비를 할인해주기도 하는 좋은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없어서 아쉽다.

여섯 번째, 휴대폰을 오래 쓰자

휴대폰을 오래 쓰자. 일단 휴대폰을 바꾸면 기기값으로 큰 돈이 들어가고, 네 번째 항목에서 말한 의무 조건 유지로 인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애초에 휴대폰을 잘 관리해서 오래 쓴다면 통신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휴대폰을 오래 쓰려면 면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작게는 케이스를 씌워 기기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부터, 1년 품질 보증 기간이 지나기 전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점검을 받아보고 이상이 있다면 무상으로 수리 받아두는 방법,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디바이스 케어 메뉴로 관리하는 방법, 휴대폰을 오래 쓰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다면 배터리를 교체 받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휴대폰을 관리해 오래 쓰자. 

일곱 번째, 공짜폰이라는 건 없다고 인식하자

사실 이 항목이 통신비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직도 공짜폰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있다. 물론 저가형 휴대폰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기기값이 적으니 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을 샀다면 공짜폰이란 없다. 한 10년 전 쯤에는 공짜폰이 가능했다. 단통법이 없었던 시절, 휴대폰을 사면 현금을 주기도 했고 고가의 요금제 의무 사용도 없었던 그 때. 나 역시 그 시절에 기기값이 0원인 휴대폰을 여러 번 샀다. 하지만 지금은 없다고 봐야 한다. 발품을 팔기 어렵고 이런 쪽으로 잘 알지 못해 휴대폰을 바꿀 때 무조건 대리점을 향하시는 분들이 있다. 선택의 자유기 때문에 그 선택이 맞다 틀리다라고 할 순 없다. 다만 되도록이면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고, 고객을 속여 잔뜩 남겨먹는 일부 나쁜 대리점의 배를 부르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공짜폰이라는 생각에 휴대폰을 자주 바꾸시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공짜폰이라고 현혹하는 온라인 판매처들

내 고정지출에 대해 바로 알자

통신비를 줄이는 7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고 실천하고 있다면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에 대해, 특히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새는 돈 없이 소비를 잘 할 수 있다. 엉뚱한 데서 돈이 샌다면, 정작 필요한 곳에서 돈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특히 고정지출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아야 한다. 매달 나가는 돈을 1년, 5년 모아보면 그 비용이 꽤 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