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사랑무..과연 살 수 있을까?

식물일지 :: 완전한 대머리였던 사랑무 새싹이 나다🌱

2주 전 대머리였던 사랑무에 새싹이 나와서 희망에 차있던 게 꿈만 같다. ㅠㅠ 지난 번 포스팅 이후로 지켜 보며 조금씩 관리해줬는데, 지금 상태는...

따흑..ㅠㅠ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사랑무 성장을 돕는다고 상태 안 좋은 가지들을 잘라주었는데 그 가지들부터가 이상했다.

가지를 잘라준 단면이 저렇게 쪼그라들면서 말라갔던 것이다. 왜 그런지 몰라 전전긍긍하다가 혹시 분갈이한 흙이 너무 배수가 잘돼 건조한 상태인가 싶었다. 그래서 두번째 소주잔 한컵 줬던 날로부터 일주일 지난 날 물을 흠뻑 주기로 결정했다. 구매한 다육이 흙이 뭐랄까 흙 같지 않달까. 그래서 배수가 엄청 잘된다. 물을 부으면 대부분 빠져나오는 것 같아 샤워기로 계속~ 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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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밑으로 다 빠져나오니까 넉넉히 줘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잘못된거였을까? 모르겠다. 지난 2주간 워낙 습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상태가 영 나아지지 않더니 갑자기 목대 아래쪽이 무르기 시작했다. 😨 목대만큼은 단단했어서 쉽게 죽지 않겠다 싶었는데.. 며칠을 어떻게 하지 하고 방치하다가 순식간에 위쪽 목대까지 무르는 걸 보고는 결정해야했다. 목대를 자를지 말지

결국 위에라도 어떻게 삽목해보자 싶어 자르기로 했다. 화분에서 사랑무가 그냥 쑥하고 빠져버렸다. 뿌리가 더 내리지 않은 듯 하다. 잘 모르겠지만 뿌리가 튼튼해보이진 않는다.

잘린 윗쪽 큰 대.. 새싹 나온다며 좋아했는데 결국 이렇게 잘리고 말았구나. 삽목 성공할 수 있을까?

자른 큰 가지 두 개의 단면을 찍어봤다. 왼쪽 가지는 비교적 상태가 좋았지만 오른쪽 가지는 좋지 않았다. 왜 이렇게 물러버린거니? 과습이었던걸까? 아님 무름병? ㅠㅠ

주워듣기로는 삽목할 때는 상토에 심는 게 좋다고 해서, 미리 상토를 사뒀다. 다육이 분갈이 흙 산 곳 QnA에 어떤 분이 상토를 좀 섞어 넣는게 좋냐는 질문에 안 섞어도 되지만, 섞으면 더 좋다라는 답변이 달렸다. 나도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상토를 섞어 삽목하는 게 좋겠냐고 물어보니 그게 좋을거라고 하셔서 샀다.

구매한 분갈이흙이다. 사랑무 자른 단면이 다 마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 아직 삽목은 못했다. 대신 최근 어머니께 얻어온 레몬과 염좌 화분 분갈이에 먼저 썼다. 흙은 참 좋네. 사랑무 살려줘 지렁이야 (응?) 다음 이야기는 사랑무 삽목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