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리모델링, 샷시교체 - 기록 4 :: 셀프 보양

지난 편인 보관이사 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이어 셀프 보양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살면서 리모델링, 샷시교체 - 기록 3 :: 보관이사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셀프보양한 이유

보관이사를 하지 않았다. 가전, 가구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짐을 창고, 장롱에 쑤셔 넣었기 때문에 먼지가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했고, 공사를 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기에 그 부분이 상하지 않게 해야했다. 그래서 보양이 필수였다. 그런데 보통 턴키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경우 업체에서 보양을 해준다. 대충해서 그렇지..^^ 업체에서 해주는 보양을 믿을 수 없을 것 같아 셀프 보양을 결정했다.

보양재 어떤 것 구입했나?

• 플라베니아
• 종이골판지
• 마스킹테이프 3개
• 커버링 테이프 1개
• 매트리스비닐 2개
• 대형비닐 50장 한묶음

플라베니아와 종이골판지는 바닥 보양을 위해 구입했고, 
마스킹 테이프는 틈새 마감, 바닥 보양 마감을 위해 구입했고,
매트리스 비닐은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을 싸기 위해 구입했고,
대형비닐은 TV, 가스렌지 등등을 감싸고, 짐을 넣기 위해 구입했다.

보양재 구입 어디서?

처음에는 온라인에서 구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품 단가는 싸지만 제품 각각마다 발생하는 배송비의 압박, 언제 배송될지 불확실한 것, 배송이 도대체 어떻게 오는지 알수 없는 이유로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다. 매트리스 비닐과 대형비닐만 온라인에서 구매했다. 

구매처

1. 매트리스 비닐, 대형비닐 온라인몰 -> 하나로포장몰

이사 비닐 침대 매트리스 의류 이불 대형 다용도 포장 봉투 커버 : 하나로포장몰

2. 마스킹 테이프, 커버링 테이프 -> 에이스 하드웨어 매장

3. 플라베니아, 종이골판지, 마스킹 테이프 2개 -> 을지로 유신철물

보양재 가격

앞서 말했듯이 온라인에서는 제품 개별 배송비 부과의 압박이 있었다. 구매하려던 사이트에서 대략 담아보면 가격이 이랬다.

배송비의 압박

그렇다고 오프라인이 싼 것은 아니었다. 플라베니아, 종이 롤 골판지 같은 경우, 온라인보다 단가가 훨씬 높아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었다.

	온라인몰	을지로 철물점
플라베니아 개당 단가	1,760원	3,000원
종이 롤 골판지 40M 단가	13,000원	20,000원

을지로 철물점 몇 군데 들어가 시세를 알아봤지만 다 똑같았다. 미리 검색해서 친절하다고 하는 철물점에서 구매했다. (실제로 친절하심) 플라베니아 12장과 종이골판지를 차에 실어주셔서 감사했다. 이 2가지가 부피가 너무 커서 가격이 비싼 게 이해가 간다. 

	단가	수량	합계
플라베니아	3,000원	12개	36,000원
종이롤 골판지 40M	20,000원	1롤	20,000원
철물점 마스킹테이프  56mm * 50M	4,000원	2개	8,000원
에이스하드웨어 마스킹테이프 56mm * 50M	2,200원	1개	2,200원
에이스하드웨어 마스킹테이프 28mm * 25M	1,200원	2개	2,400원
에이스하드웨어 커버링테이프 270cm * 20M	5,200원	1개	5,200원
하나로포장몰 매트리스비닐 고급형	3,500원	2개	7,000원
하나로포장몰 대형 비닐 50매	8,500원	1개	8,500원
총 합계			89,300원

보양재 얼마나 준비해야하나?

남더라도 넉넉히 준비하는 게 좋다. 보양은 공사를 얼마 안남겨둔 시점에서 하게 되는데 그 때서야 모자르면 난감하다. 온라인몰에서 퀵 배송이 가능하긴 하던데 퀵 비용부담도 크고..그렇다고 집 근처 철물점에서 이런 보양재를 모두 취급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넉넉히 구매하고 남는 거는 중고거래로 팔자. 나는 공사 완료 후 남은 보양재를 셀프 인테리어 네이버 카페에 글을 올려 팔았다. 조금 모자라거나 조금만 필요한 사람들이 거래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파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우리의 경우 종이 롤 골판지 절반 정도와 플라베니아 새 것 5장이 남아 13,000원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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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은 언제했어?

공사 전날 했다. 살림살이들을 모두 최대한 쑤셔박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서 속도가 잘 안났다. 한 4시간 걸렸나 싶다.

보양 어디어디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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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 결과 (넘겨보세요)

주방 상/하부장, 가스렌지, 냉장고, 에어컨, TV, TV장, 창고 문, 장롱, 침대, 화장대 등등 틈이란 틈은 있는대로 마스킹 테이프로 막았고 비닐로 덮었다. 그리고 침실과 서재는 바닥재를 변경하지 않았기에 종이골판지와 플라베니아로 바닥 보양을 했다.

특히 보양하길 잘했다 싶은 곳은?

 
 업체의 너무 부실했던 보양 때문에 모든 곳을 하길 잘했다 싶긴 하지만, 매트리스에 비닐을 씌운거 너무 잘한 것 같다. 다른데야 어떻게 먼지를 닦아내고 할 수 있겠지만 매트리스는 감당이 안될 것 같아 씌웠는데, 먼지 하나 없이 멀쩡했다 😁

업체 보양은 역시...

업체의 부실한 보양...

역시나! 업체의 보양은 너무 부실했다. 우리가 대부분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업체에서 해야할 보양이 많지 않았음에도..저 장농 위에 먼지 다 들어가라고 아래쪽만 대충한 것 봐라 봐. 샷시 교체 작업이 있어 먼지가 엄청 났는데 저렇게 보양하다니.. 사진을 더 찍지는 못했는데, 소파도 대충 커버링테이프로 휙 두르기만 해서 먼지가 다 들어갔다 ^^ 

보양 아쉬웠던 점

마스킹 테이프를 좋은 걸 사야한다. 에이스 하드웨어서 먼저 산 마스킹 테이프가 허접한 거였는지 붙일 때도 자꾸 찢어져서 애먹고, 뗄 때도 찢어지고 자국이 많이 남았다. 비싸다고 투덜거렸던 유신철물 3M 마스킹 테이프는 아주 좋았다. 역시 3M인가..! 마스킹 테이프 자체가 접착력이 너무 강한지 문 틈에 붙인 테이프 뗄 때 페인트칠도 같이 떨어졌다 ㅠㅠ 그리고 바보 같이 보양 작업할 때 꼭 필요한 가위와 칼을 어딘가에 쑤셔넣고 기억하지 못해 새로 사야했던...미리미리 빼두면 좋을 것 같다.

보양 작업 어땠어?

이미 짐 싸는걸로 심신이 모두 지친 상태라 힘이 없었는데, 의외로 마스킹테이프질하는 게 즐거웠다 ㅋㅋ 그러나 바닥 보양이 너무 힘들었다 ㅠㅠ 플라베니아 한겹만 하면 바닥이 상할 염려가 있다고 해서 종이골판지를 먼저 깔고 그 위에 플라베니아를 깔아 마스킹테이프로 이어 붙이는데 너무 힘들었다...다신 하고 싶지 않아 ㅠㅠ 밤 12시를 넘겨서까지 작업했던..힘들었지만, 그만큼 보양 덕을 톡톡히 봐서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