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륵사 달맞이 광장 차박하러 갔다가 튀튀한 사연

  지난 수요일 오랜만에 평일캠 도전~!을 외치며 여주로 떠났다. 여주 신륵사 달맞이 광장이 차박지로 유명하기에 한번 가보기로 한 것이다. 가서 괜찮으면 스텔스 차박을 하고 아니면 차크닉만 하고 오는 걸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륵사 달맞이 광장에 도착해서 1시간 정도 있다가 도망치듯 나오고 말았다.

---

※ 신륵사 달맞이 광장 사진 없음 주의 ※

신륵사 달맞이 광장은 평일이라 한적했다. 일단 대충 자리를 잡아 주차를 해두고 한 바퀴 휘 둘러 산책을 하기로 했다. 일단 화장실 위치와 상태를 체크해보는 게 중요하기에! 신륵사 공원 산책하기도 좋고 예쁘게 잘 꾸며놨다. 트랙? 같은 것도 있어서 가볍게 조깅하기에도 좋아보였다. 만약 여기서 1박을 한다면 다음날 아침 산책하기 좋겠네~ 생각을 하며..

  화장실을 발견했다. 노랗고 빨갛고 눈에 확 띈다. 오기 전에 신식 화장실이 있다고 해서 기대를 좀 했다. 안에도 들어가보니 공간이 넓고 세면대에서 온수도 나왔다. 

화장실 구경 다 하고 공원쪽으로 돌아가다 뛰어노는 토끼를 발견했다. 

한 대여섯마리 발견했는데 더 있겠지. 토낀데..! 아 중성화 했다면 또 모르겠다. 아무튼

그러다 요놈들을 발견 ㅋㅋㅋ 버젓이 사람 다니는 길가에 앉아 쉬고 있다. 혹시 너희가 안보일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너무 웃겼다. 

휴. 여주 신륵사 달맞이 광장에 가서 찍은 사진이 화장실과 토끼 밖에 없다. ㅋㅋㅋ 가볍게 둘러본거라 이따가 자리 잘 잡은 다음에 다시 잘 찍어야지~ 했는데, 깔따구 벌레 떼가 너무 많았다...ㅠㅠ 한 시간 정도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라 일단 차에 들어가서 고래밥 하나를 나눠먹으며 있어봤는데, 차 천장이랑 본넷에 잔뜩 달라붙은 깔따구들을 보며 이따가 여기서 의자 내놓고 앉아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에 '여주 신륵사 깔따구' 이런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는데, 아주 딱 이맘 때 어떤 분이 쓴 글을 보니 신륵사에 깔따구가 너무 많아서 있을 수가 없다며 ㅠㅠㅠ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깔따구놈들 ㅠㅠㅠ 특히 봄철에 대량으로 발생하는 모양이다. 다른 계절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여주 신륵사 달맞이 광장에서 튀튀해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충주목계솔밭캠핑장으로 가게 되었다. 목계솔밭을 이렇게 갈 줄은 몰랐다..! 충주 목계솔밭 캠핑장 후기는 다음에 포스팅하는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