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러닝 허리색 슬림 웨이스트팩 한달 사용 리뷰

 

한강 산책하며 새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 거의 매일 산책을 하고 있다. 한 번 나가보니 기분 전환도 되고 은근 운동이 되어 일석이조다. 코스는 거의  정해져있다. 집에서 가까운 한강 나들목으로 나가 다음 나들목으로 들어와 돌아오는 코스. 빠르게 걸으면 30분, 중간 중간 뛰면 20분이면 되는 코스라 부담스럽지도 않다. 아무튼 자주 산책을 나가다 보니 이것저것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웨이스트팩이라고 불리는, 쉽게 말해 허리색이었다.
  이 제품은 사실 예전에 어떤 커뮤니티에서 너무 좋다고 강추하는 글을 봤던터라 언젠가는 사야지 했던 제품이다. 그렇게 오래 전 찜만 해두고 지내다가 갑자기 고민 없이 구매를 하게 됐다. 그 이유는 바로 얼마 전 시부모님과 대화를 하던 중 최근 있었던 일을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분은 아침마다 동네 천을 돌며 운동을 하신다. 어느 시점까지는 같이 걷다가 어머님은 더 멀리 걸어가서 체조도 하고 오시고, 아버님은 종종걸음으로 뛰어 먼저 집으로 돌아오신다고 했다. 그렇다보니 보통 한시간 정도 도착시간이 차이가 난다. 그런데 어느 날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신 어머니가 문을 열려고 하니 잠겨있었다고 한다. 벌써 도착했어야 할 아버님이 안오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버님이 운동할 때 핸드폰을 들고다니지 않는다는 거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면 어디 들렀다 오나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전에 한번 산책을 나갔던 아버님이 갑작스레 저혈당 증세가 와서 어머님께서 급히 물과 사탕을 챙겨 나가신 적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으셨다고 한다. 전에도 핸드폰을 들고 간게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에게 핸드폰을 빌려 연락을 하신거였고, 이번에도 역시 핸드폰을 들고 나가질 않았으니 연락할 길은 없고 발만 동동 구르셨다고 한다. 다행히 이 때는 일이 있었던 게 아니라서 안심하고 넘기셨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겉으로는 티를 안냈지만 너무 걱정이 됐다. 핸드폰을 들고다니셔야할텐데...하다가 바로 이 허리색이 생각이 난 것이다. 곧장 시부모님 허리색을 주문하면서 그 김에 내 것도 같이 주문을 했다. 

  허리색을 사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너무 길어졌다. 어쨌든 시부모님께 드리고 꼭 핸드폰을 허리색에 넣어다니실 것을 당부했다. 잘 하고 다니시겠다고 했다니 믿어봅니다. 😊

 

나이키 슬림 웨이스트팩 

 

색상은 블랙, 형광, 연보라, 프린티트 총 4가지였는데 블랙 2개와 프린티드 1개를 구매했다. 화려한 것 좋아하시는 어머님은 프린티드 드리고 나랑 아버님은 블랙!

가격은 개당 25,000원 정도 줬다. 생김새에 비해서는 비싸다는 느낌이지만 나이키 브랜드 값이다 생각해야지 뭐 😅

 

 

재질은 폴리에스 100%라서 신축성이 좋다. 그래서 핸드폰이 들어갈까 싶지만 쭉쭉 늘어나 충분히 들어간다. 취급상 주의사항을 보니 울샴푸로 가볍게 손빨래 하면 되겠다.

 

전면 착용샷

 

전면 착용샷이다. 갤럭시 S10e 하나 넣었더니 양옆이 약간 남았다. 신축성이 좋아 더 큰 휴대폰도 충분히 들어갈 듯하다. 요즘 착용하고 나갈 때는 휴대폰과 버즈프로 이렇게 두가지만 넣고 다닌다. 

 

옆면 착용샷

 

옆면 착용샷. 왼쪽 사이드에 버클이 있다. 왜 버클색을 블랙으로 통일하지 않고 투명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버클이 사이드에 있어 풀었다 꼈다하기가 편하다. 버클이 부드러운 플라스틱이라 뺄 때 큰 힘이 들지 않아 좋다. 스트랩 길이 조절을 버클 주변에서 한다.

 

후면 착용샷

 

후면 착용샷. 나이키 로고가 박힌 스트랩이다. 신축성이 좋다. 버클 쪽에서 스트랩 길이를 조정한 후 스트랩 끝을 쭉 당기면 쉽게 정리가 된다.

 

스트랩 끝의 안쪽

 

스트랩 끝의 바깥쪽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안쪽은 이렇게 찍찍이로 고정이 되어있다. 그래서 끈이 대롱대롱 걸리적거리지 않고 딱 고정되어있다. 

한 달동안 사용해보니 좋다. 집에서 첫 착용을 했을 때는 배에 닿는 휴대폰의 딱딱한 느낌이 편한 느낌이 아니고, 과연 걷거나 뛸 때 흔들리지 않을까 의문이었는데 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배에 뭐가 있다는 느낌도 잘 들지 않고 뛸 때에도 흔들리지 않아 안정적이다. 그냥 나와 한몸인 느낌. 꽉 조이지 않아도 안정적이니 착용할 때마다 스트랩 조정하고 이런 과정이 없어 편하다. 

  허리색의 수납력을 생각하면 포켓이 여러 개인 제품이 좋겠지만, 이게 또 포켓이 여러 개이면 자꾸만 뭔가를 쑤셔넣고 다니고 싶은 욕구가 들기 마련이다. 그럼 배가 묵직해지고 애초에 러닝을 편하게 하기 위한 목적은 안녕이겠다 싶어 슬림하고 주머니가 한 개인 제품을 선택한 거다. 

  지금이야 아직 완연한 봄이 아니라 외투를 걸치고 다니니 그냥 외투 주머니에 휴대폰 넣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은근히 걷고 뛸 때 외투 한쪽에 쏠리는 휴대폰의 무게가 거슬린다. 그래서 지금 날씨에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고, 외투가 필요 없는 여름 날씨에는 더 유용하게 쓸 것 같다.

러닝을 즐겨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슬림 웨이스트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