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수면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용종 뗀 후기2😢 +비용, 알약형 장세정제 정보

20대 수면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용종 뗀 후기😢 +비용, 알약형 장세정제 정보

*1편에 이어서 씁니다*

장을 비워낼대로 비워내고 검사 한 시간 전에 먹어야 하는 파마시메티콘액을 먹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기포 가스 제거제 파마시메티콘액

병원에 도착해 접수를 하고나니 얼마지나지 않아 건강검진 문진표와 위&대장 내시경 검사 안내 및 동의서를 줬다.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서명을 했다. 확실히 건강검진센터가 아닌 내과에서 건강검진을 하니 대기 없이 빠르게 진행됐다.
다만 기본 건강검진한 것들이 뭐랄까 허접하다는 느낌?ㅋㅋ 혈액검사, 흉부 x-ray 검사, 시력 검사, 청력 검사, 키/몸무게 측정,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이 정도 한 듯.

  검사를 앞두고 직원분이 내시경 관련해 설명을 해주셨다. 맑은 노란 액체만 나오고 있는지 확인을 하시고, 헬리코박터 균 검사도 같이 할건지 물어보셨다. 그리고 만약 대장 용종을 제거하게 될 경우 하루 정도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셨다. 위장 내시경, 대장 내시경 다 하고 대장 용종도 제거하고 헬리코박터 균 검사도 하면 최대 비용이 29만원 정도 나올거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다. 이 때까지는 내가 저 금액이 나올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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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시작 

  드디어 내시경을 할 차례가 됐다. 침대에 옆으로 눕자 조무사 분께서 이리저리 검사 준비를 해주셨다. 목구멍?을 마취한다고 마취 스프레이를 입안에 뿌려주셨는데 느낌이 매우 구렸다. 순식간에 목구멍이 마취되서는 침을 삼켜도 삼킨 느낌이 아니었다. 검지 손가락에 심박 체크기를 꼽아주셨다. (조무사님이 어디 아픈지 마스크 끼시고 목소리도 잘 안나오셔서 설명도 대충해주시고 손길도 거칠어서 좀 불쾌했다.)

의사가 들어와서 "긴장하셨네. 긴장 푸세요~" 한 마디 하더니 곧 수면 마취제를 넣었고 그 뒤로 기억이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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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 순간 여기가 어딘가 기억이 안났다. 두툼한 이불을 덮고 환자용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보자 아 나 내시경하러왔지 기억이 났다. ㅋㅋ 주섬주섬 일어나 밖으로 나가 아마 옷을 바로 갈아입은 듯 하다. 수면 마취 때문인지 이 때 기억이 또렷하지가 않다. 대기실에 남편과 앉아있는데 조무사님이 오시더니 용종 어쩌구 설명을 해주셨던 거 같다. "저 용종 뗐어요..?"하고 여쭤보자 이따 의사선생님이 설명해주실거라고 했다.

헐..나 용종 뗐나벼. 약간의 충격. 

진료 호출벨이 울려 의사선생님을 만나 설명을 들었다. 출혈성 위염 증상이 있고 대장 용종 작은 것 2개를 뗐다고 하셨다. 나는 대장 용종이라뉘...용종..이러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용종 그건 됐고! 너 출혈성 위염이 더 문제야. 라는 뉘앙스로 위 내시경 사진을 보여주셨다. 위 내벽 여기저기에 혈흔이 꽤나 많았다. 2차 충격.

위염 약을 일주일 치 처방해줄테니 꼬박꼬박 잘 먹으라고 하셨다. 용종은 사실 제거하는게 치료니까, 그리고 선종이 아니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아서 그런지 별 다른 말이 없었다. 용종 사이즈가 4mm, 6mm라고 했던 듯.
조직 검사 결과가 나오면 연락할테니 내원하라는 말로 끝.

그 정신 없는 와중에 실비가 생각났다. "저 이거 용종 뗀거 실비 처리 되나요?"
된단다. 

한 몇개월간 엄청 더부룩하고 소화안되고 그랬던게 위 안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던거라 생각하니까 위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지도 모르고 소화제나 먹고 음식 안가리고 다 먹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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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장 수면 내시경 검사 비용

위 수면 내시경
대장 수면 내시경
헬리코박터균 검사
출혈성 위염, 대장 용종 조직 검사
대장 용종 2개 제거

총 291,580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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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검사 결과 받으러 내원

  한 2주 뒤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다. 출혈성 위염은 만성 위염으로 나왔고, 대장 용종은 다행히 염증성 용종이었다. 만성 위염이니까 약을 일주일 더 먹으라고 처방해주셨고, 이제 더는 자길 보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 선생님은 진짜 필요한 말만 딱딱 하고 내보내려고 바쁘다. 용종을 떼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더 자주? 해야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묻자, 나에게 준 조직 검사 종이를 훽 가져가서 내 새끼손가락이 종이에 베였다. 짜증. 약간 신경질적으로 아까도 내가 얘기했지만(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마음속 소리가 들림) 선종이 아닌 염증성 용종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 없다. 선종이면 1년마다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3년 내로만 하면 된다. 했다. 내가 염증성 용종은 3년 내로 하면 되는지 알았냐고요~ 
  내시경은 잘 하시는 것 같은데, 환자 응대는 좀 별로다. 환자가 질문해서 시간 끄는걸 별로 안 좋아하시는 듯.


  이렇게 해서 위, 대장 내시경 검사가 모두 끝이 났다. 대장에서 뭐 나올까봐 그것만 전전긍긍했지, 위는 크게 신경 안썼는데 앞으로는 위와 대장 모두 관리를 해야겠다. 만약 선천적으로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평상시와 좀 다른 양상의 증상이 있다면 내시경 대상 나이가 아니더라도 한번 받아보길 추천한다. 위, 대장 내시경하고 한 일주일? 정도는 뭔가 내장이 깨끗하단 느낌이 들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