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사 적응기 Day17 - 가족을 오랜만에 만난 강아지

  새벽 7시. 밖에서 뭉치가 구역질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 나왔다. 토하려고 하는건가 싶어서 등을 쓰다듬어주었는데 토하진 않았다. 걱정스레 지켜보다가 물이라도 먹여볼까 싶어 주사기를 가져와 먹여봤는데 다행히 괜찮아졌다. 토가 아니라 딸꾹질이었나? 추워서 그랬나? 혹시 몰라서 아침밥을 약간 덜 줬는데, 너무 잘 먹는다. 속이 불편하거나 하진 않구나ㅋㅋ 오늘은 남편 가족이 집들이 오는 날이다. 오전에 간단히 청소도 하고 과일도 사다두고 가족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뭉치야~ 2주 반만에 가족들 만나네~ 어떠려나?ㅋㅋ"

 

  낮 12시 쯤 가족들이 도착했다. 뭉치는 들어오는 식구들을 보더니 너무너무 반가워했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뿅뿅 앞다리 올려가며 반기고 내 무릎에도 앉았다가 형님 무릎에도 갔다가 어머님 무릎에도 갔다가ㅋㅋㅋ 밖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와 과일 먹고 티타임을 가졌다. 뭉치는 과일 많이 얻어먹고 조카가 준 간식도 많이 먹었다. 그런 뭉치를 형님이 보더니 "하이고~ 살 많이 쪘네~?" 하셨다. 헉. 그런가 하고 보니 뒷목 쪽 살이 접힌다. 그동안 훈련한다고 간식 야금야금 많이 먹였더니 살쪘나보다. 체중 관리를 해줘야겠어!

다같이 뒷산 산책가자!

  다같이 뭉치와 시간도 보낼 겸 뒷산을 오르기로 했다. 그런데 조카가 산책 줄을 잡고 싶다고 졸랐다. 단지를 나가면 바로 차가 다녀 불안하니 일단 산 입구에 도착하면 주기로 했다. 아직 어린 조카라 산책줄 컨트롤을 잘 못해, 산책 줄을 쥐어주고는 옆에 붙어다니며 눈을 떼지 않았다. 가족들은 산에 올라 한강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는데 이 댕댕이는! 지켜야할 가족 수가 늘어나서 그런가 예민하게 굴었다. 다른 사람들이 가족 근처로 오면 짖고 계속 울고~ 그래도 똥 싸고 마킹도 하고 할 건 다함ㅋㅋㅋ 산에서 내려와 가족들은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뒷산 흔들의자에 앉아 한 컷!

 

강아지 이사 적응기 Day 18 - 배변 훈련은 성공적으로 끝이 나고

'반려동물이야기/뭉치 이사적응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