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예단포 태평양호 가성비 칼국수&고등어 맛집 내돈내산 후기

E평양호 아니고 태평양호 식당

지난번 인천 영종도 가볼만한 곳 예단포 둘레길 글에서 언급한 태평양호 맛집을 리뷰해본다. 태평양호는 예단포 식당 중에서 제일 인기 있는 곳 같았다. 점심시간대에 가서 예단포에 사람이 많기도 했지만 태평양호만 유난히 더 사람이 많았다. 느긋하게 출발했던 우리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예단포를 둘러봤다.

점심시간대라 차가 많았다.

주차는 무료고, 차가 많았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주차는 가능했다. 저기 등대 같이 보이는데가 화장실 건물인데 화장실이 크고 깨끗한 편이어서 좋다.

예단포 식당들

예단포 식당들은 이렇게 ㄱ자로 위치해 있고, 식당 뒷편 입구라고 해야 할까? 저 파라솔들이 있는 쪽이 식당 뒷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탁트인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아 보였다.

한 20분 쯤 지나자 자리가 났다는 전화가 왔다. 배고픈 우리는 더 돌아볼 것 없다는 발걸음으로 식당에 가서 바로 주문을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걸 유심히 들어보니까 대부분 고등어 구이를 시켰다. 그리고 메뉴판 옆에도 고등어는 테이블 당 한 개만 주문 가능하다, 칼국수 추가 사리는 미리 주문해야 하고 냄비 한 개당 사리 하나만 가능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고등어 구이가 맛있나 보다! 우리도 대세에 따라 해물칼국수 2인분에 사리 추가하고 고등어 하나 주문했다. ㅋㅋ

태평양호 메뉴판

요즘에는 가격이 올라 해물칼국수 1인 가격이 9,000원이다. (2022.09 기준)  해물칼국수를 먹어보니까 다른 메뉴들도 맛있을 것 같긴 한데, 해물칼국수가 워낙 가성비가 좋아서 다른 메뉴를 시킬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해물 칼국수 2인분

해물 칼국수가 나왔다! 1인분에 8,000원인 가격에 비해서 푸짐하게 나온다. 칼국수 사리 하나 추가해서 시켰더니 다 먹고 나자 배가 터질 것 같았다. 해물들이 다 신선하고 들어간 야채들도 다 좋아보였다. 내 생각에 인기 있는 식당의 장점은 재료를 묵힐 일 없이 그 때 그 때 다 소진하니까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거다. 뭐 아닌데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런 것 같다.

고등어 구이

기대했던 고등어 구이! 진짜 맛있었다 ㅎㅎㅎ 안 시켰으면 아쉬울 뻔 했겠다고 호들갑을 떨며 먹었다. 

기본 찬

기본 찬으로 오이 무침과 열무 김치 그리고 콘 샐러드가 나왔는데, 다 괜찮았던 기억이다. 항구 근처 식당은 아무래도 깔끔하지 못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요즘에는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태평양호는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테이블에 일회용 테이블보를 잔뜩 깔아두고 손님 나가면 바로바로 치웠다. 그리고 8월 말이라 아직 더운 날씨였는데, 식당 안은 에어컨이 있었지만, 우리가 앉은 자리는 식당 외부여서 에어컨이 없었지만 식당 내부로 통하는 문을 열어둬서 시원한 공기가 통하기도 했고, 거의 두 테이블마다 선풍기를 갖다둬서 별로 덥다는 걸 못 느꼈다.

글을 쓰다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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