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오래 쓰는 세탁 관리법

어릴 때부터 세탁에 진심이었던 나는
중학교 때부터 교복도 운동화도 다 손빨래를 했다.
교복 자켓, 조끼, 치마는 1주에 한 번
운동화는 2주에 한 번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나 싶다.

독립하기 전
본가의 세탁 체제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수건과 일반 빨래가 모두 뒤섞여 세탁되던 것!

물론..가족이 많아서 빨래를 분류해 빨기 어려웠던 거긴 하다.
그래도 나랑 안맞는 건 안 맞는거!
나중에 내 공간이 생기면 꼭 빨래를 내 마음대로 해야지!하고 다짐했더랬다.

시간이 지나 첫 독립을 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어두운 컬러의 수건 13장 구매하기.

그 뒤로 차곡차곡 쌓아온 수건 세탁법을 공유해본다.

수건 첫 세탁법

수건을 오래 쓰는 첫 단추를 꿰는 일이 바로 수건 첫 세탁법으로
세탁해주는 것이다. 어렵지 않으니 꼭 해주면 좋다.

1. 수건을 탁탁 털어 새 수건에 붙어 있는 잔사와 먼지를 제거한다.
2. 한 번에 3~5장씩 단독 세탁한다.
3. 세제를 넣지 않고 냉수 울코스로 돌린다. (드럼세탁기라면 물 추가하기)

수건 첫 세탁의 핵심은 잔사와 먼지를 제거하는 거다.
그러니 세제가 필요 없고, 넉넉한 물로만 세탁하기!
나의 경우 귀찮아서 13장을 한 번에 세탁했지만,
첫 세탁 시 한 번에 많은 양을 세탁하면
먼지가 다시 들러붙을 수 있다고 하니 가능하면 3~5장 씩 하면 좋겠다.

수건 세탁법

수건 두 번째 세탁부터는 아래와 같이 한다.

1. 수건만 따로 모아 단독 세탁한다.
2. 중성세제를 보통 빨래의 절반 가량만 넣는다.
3. 냉수 울코스로 돌린다.

울코스 찬물 세탁

20ml 정도 넣기 그리고 요즘 사용 중인 중성세제

중성세제로 울샴푸를 쓰는 경우에는
울샴푸에 섬유유연제 성분이 들어있기도 하다니까
체크해보고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수건은 보통 오염도가 낮기 때문에 세제를 적게 넣어도 괜찮다.

수건 세탁 시 주의 사항

첫 세탁 뿐만 아닌 그 이후의 세탁에서도 

❌ 섬유유연제 넣지 않기
❌ 표백제 사용하지 않기
❌ 수건 삶지 않기

섬유가 손상돼 수건 수명이 줄어드니까 위의 3가지 하지 않기

수건 관리법

위의 세탁법대로만 세탁해도 수건을 오래 쓸 수 있지만,
수건을 오래 쓰는 몇 가지 관리법이 더 있다.

✅ 수건 사용 후 완전히 말리기
✅ 바로 세탁하는 게 아니라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기

사용한 수건을 말리는 건조대

스탠드 건조대는 자리 차지해서 싫어 마련한 접이식 부착형 건조대.
옷장 옆에 붙여 사용한 수건을 널어놓는다.
축축한 수건을 그대로 빨래통에 넣는다면,
악취도 악취지만 결국 수건의 수명이 줄어들게 된다.

사용한 수건을 완전히 말린 다음 
화장실 앞에 트롤리를 하나 두고,
여기에 수건을 차곡차곡 접어두었다가
수건을 세탁할 때가 되면 한 번에 세탁을 한다.

수건 세탁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