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재인폭포 근처 카페 연천회관 들러 시그니처 커피 마시기

 

집 가기 전 연천회관

지난 주말 연천 당포 캠핑장에서 2박 3일 캠핑을 즐기고,
잠깐 재인폭포 근처 카페로 유명한 연천회관을 들러
시그니처 커피인 연천 커피와 빵을 먹었다.

사실 카페 선택지는 두 곳이 있었는데,
연천회관 카페와 그린달 카페.

둘 다 평이 좋았고,
각자의 뷰를 가진 뷰맛집이기도 한 것 같았다.
(그린달은 계곡을 낀 뷰였지만)
아무튼 뷰는 둘 다 좋을 것 같아서
커피가 맛있다라는 평이 훨씬 많은 연천회관을 선택했다.

그런데 뷰가..

연천회관 업체 제공 이미지1

연천회관 업체 제공 이미지2

이런 사진을 보고 갔는데...
뷰는 실망이었다.

카페 건물이야 똑같긴 한데,
주변에 너무 그냥 시골 논밭이라
멋져보이진 않았다.

그나마 논밭이 저 위에 사진처럼 푸릇푸릇 했으면
좋았을텐데,
논밭이 휴지기인지 엉망이었다.

저 타프가 달린 야외 공간도 저렇게 멋지지 않았다.
겨울에 보온을 위해 비닐로 감싼 걸
아직 걷지 않은 건지 비닐로 싸여 있었다.
그냥 비닐 하우스 st

날이 흐렸지만, 더운 날이라
저 비닐 하우스에 있으면 쪄 죽을 것 같아
메인 건물로 들어갔다.

하지만 빵은!

빵이 맛있다는 평도 꽤 많았다.

그런데 일단 빵 쇼케이스라고 해야 하나?
냉장이 필요한 빵은 따로 오픈된 쇼케이스에 두고,
다른 빵들은 유리문이 달린 장에 넣어두거나
망 뚜껑 싸리채반 맞나?
저걸 빵 담는 데 쓰는 곳은 처음 봤는데 너무 맘에 들었다ㅋㅋ
위생적으로 보이니까!

건물 내부가 우드톤이라 저런 싸리채반이 잘 어울리기도 했다.

시그니처 커피는 먹어봐야지

연천회관 메뉴판

시그니쳐 음료인 연천커피를 먹어보려고 온거긴 하지만,
메뉴판 한번 더 봐주기

빵을 하나 골라서 사실 깔끔한 아메리카노도 마시고 싶긴 했다.

남편이 주문하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배고프지 않아서 점심을 패스하고 바로 카페로 왔더니,
내부가 널널했다.

한쪽에서는 이것저것을 팔고 있었다.
저 수세미가 빵실한 게 좀 탐났다.

어디에 앉을까 하다가 입식 테이블 자리로!

저 대청마루 같은 자리가 더 인기 있었지만,
등받이 없이 좌식으로 앉을 생각하니
노노노...

배가 고프지 않아 빵은 하나만 샀다.
햄치즈 패스츄리 4,800원.

사진으로는 작아보이게 나왔는데 꽤 컸다.
그리고 맛은 괜찮았다.
안에 햄과 치즈, 그리고 콘샐러드가 들어있었는데,
딱 아는 그 맛이다. 😉

낑낑대며 빵을 12등분 해내자
타이밍 맞게 커피가 나왔다.
음료는 직원이 가져다 주신다.

그리고 연천커피는 섞지 말고 그대로 마시면 된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연천 커피의 맛은

율무크림이 들어갔다고 해서 텁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었다.

그리고 어디서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맛이었는데,
그게 참 맛있었다.
율무의 고소함과 진한 에스프레소가 잘 어우러진 커피.

한번 쯤 마셔볼만한 그런 커피!

마지막에 가라앉아있는 건
안 마시는 걸 추천한다.
느므 달어~

한 한시간 쯤 놀다보니,
이제 점심 먹고 카페 오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아까의 한적함은 어디로 가고
와글와글 시끄러워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근처에 재인폭포에 들를까 했는데,
언제든 올만 한 가까운 거리니까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하고
집에 돌아와서 캠핑 짐을 파.워.정.리.

점점 캠핑에 익숙해지는지
짐을 정리하는 속도도 빨라진다.

짐 정리를 마치고~
집 근처 맛집 호프에서 이것저것 잔뜩 시켜 배부르게 일요일을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