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결산] 2021년 생필품 지출 분석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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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생필품으로 쓴 총 비용은..

새해를 맞아 지난 해의 가계부를 결산하면서 전부터 해보고싶었던 생필품 지출을 분석해보았다. 그리고 의외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우선 2021년 01월 01일 ~ 12월 31일까지 생필품 카테고리로 분류된 지출을 한 시트에 모았다. 이 중에서 신용카드 할부로 구매한 품목의 구입날짜가 2021년 이전인 항목은 제외했으며, 2021년에 할부로 구매한 품목의 금액을 할부 원금으로 반영해 2021년 생필품 총 비용을 계산했다. 

2021년 가계부 전체에서 생필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로 적은 비율이긴 하지만, 생필품만 놓고 봤을 때 약 200만원의 비용은 좀 커보인다. (참고로 우리집은 2인 가구다.)

큰 카테고리로 분류해보기

가계부에는 생필품을 소분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큰 카테고리로 나누어보았다.

대분류 카테고리에 포함된 품목들을 상세히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청소용품은 10%도 되지 않는 비율이긴 하지만 이번에 샤시 클리너, 쓰리잘비, 3M 밀대 등 일회성 지출이 포함돼 약 18만원을 소비했다. 올해에는 더 적게 지출을 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위생용품이 22%로 기타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제일 지출이 높은 카테고리였다. 

주방용품 역시 위생용품과 거의 비슷한 금액을 지출해 공동 1위나 마찬가지였는데, 식기세척기 세제나 브리타 정수기 필터 같은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품목이 있는데다가 주방 조리도구에 대한 욕심이 있어 이것 저것 사다보니 지출이 꽤 나갔다. 스텐 제품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스텐 냄비, 스텐 조리도구를 이것 저것 샀다. 세탁용품도 의외의 결과였는데, 전체 지출 중 2.53%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금액이었다.

이번에 목, 허리가 불편해 침구류를 이것 저것 사봤더니 25만원 가량을 썼다. 올해는 침구류로 지출할 일은 없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 그리고 마지막 기타 항목으로 67만원을 지출해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타 항목은 아래에서 별도로 다뤄보기로 한다.

소모성 카테고리로 분류해보기

사실 생필품을 분석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소모성 생필품을 얼마의 주기로 구매하는 지, 비용은 얼마나 썼는지가 궁금해서였다. 그래서 소모성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해 분석해봤다.

휴지류(두루마리 휴지, 물티슈, 키친타올)이나 세탁세제의 지출이 꽤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 휴지류는 1년 동안 한번 구매한 게 다였고, 세탁세제는 4개월의 주기로 구매했다는 걸 알게 됐다. 지난 해에는 2회 구매한 비용이니 주기 상으로 따지면 1년에 6만원 정도가 되겠다. 식기세척기 세제 역시 4개월 정도의 주기로 구매를 하고 있었다. 

사실 구강용품을 세면용품에 포함해도 되지만 지출이 커 별도로 구분했다. 그리고 세면용품에는 샴푸, 린스, 바디클렌져등 씻는데 쓰는 모든 용품을 말하는데 이번에는 샴푸 밖에 안샀다. 샴푸를 한번 살 때 500g짜리 2통을 구매하는데 한 4~5개월을 쓴다. 지난 해에는 샴푸 4통을 샀다. 

쓰레기 봉투나 화장품은 굳이 언급이 필요 없을 것 같고, 월경용품 같은 경우에는 몸에 직접 닿는 거니 좋은 걸 써보자 싶어 해피문데이 제품을 정기 구독하고 있다. 타 제품 대비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지출이 꽤 됐다. 그리고 브리타 정수기 필터. 우리 집은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어 필터를 주기적으로 사야하는데, 한번 살 때 6개입을 산다. 이번에 분석해보니 1회 구입이라고 나왔는데, 아마 브리타 정수기 필터 구입 지출 1건이 누락된 듯 하다. 1년에 6개만 쓸리가 없거든 🙄 사실상 7만원 지출이라고 봐야 한다. 

생필품 지출의 32%를 차지하는 기타 카테고리 들여다보기

다른 카테고리에 포함하기 애매하거나 일회성 지출인 것들을 기타로 몰아 넣었더니 기타 생필품 지출이 67만원이다. 무엇을 샀길래 그럴까? 일일이 살펴보기엔 많으니 큰 금액 순으로 정렬해 3만원이 넘는 항목만 짚고 넘어가본다. 

작년 1월 리모델링을 하면서 랜선 없애고 무선으로만 써보자! 싶어 산 가장 비싼 88,000원짜리 공유기. 베란다 세탁&재활용쓰레기 선반 구성한다고 쓴 67,400원. 고카프 가서 산 마스크 아로마 스티커가 65,000원. 전신 거울이 64,800원, PD 충전기&케이블이 55,200원, 모니터암 3개 52,080원, 중고 스팀다리미가 50,000원, 스탠드 다리미판이 33,720원으로 총 476,200원이다. 오.. 기타의 71%를 차지한다. 이 지출은 모두 1회성 지출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공유기야 고장나지 말아줘 😌) 

생각보다 지출이 큰 생필품은?

약 10만원 정도를 사용해 위생용품 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구강용품이다. 구강 건강에 힘쓰다보니 좋은 칫솔도 사보고, 리스테린도 주기적으로 사다보니 그렇게 됐다. 1L짜리 리스테린을 6개를 샀네! 그래도 구강 건강을 위해 매년 아마 이 정도 지출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맵지 않아 계속 구입하는 리스테린 제품

생각보다 지출이 적은 생필품은?

휴지류와 세탁세제가 예상보다 지출이 적었다. 살림 초반에는 갑 티슈도 사서 썼는데, 두루마리 30롤 짜리만으로도 부피 압박이 있는데, 갑 티슈까지 있으니 더 해 과감히 갑 티슈 쓰지 말자하고 두루마리만 쓴다. 물티슈와 키친타올은 많이 사지 않았다. (그래도 더 적게 쓰고 싶다.) 그리고 세탁 세제를 한 3회 구매했나 싶었는데 2번 밖에 구입을 안해 생각보다 지출이 적었다. 되도록이면 세탁물을 모아서 세탁하고, 세탁을 너무 자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세탁 세제 구입에서 티가 나는 것 같아 기쁘다 😁

2022년 생필품 비용 예상해보기

이렇게 쭉 분석을 해보니 올해 생필품 구입이 대략 예상이 된다. 소모성 품목의 구입 패턴을 파악했으니 여기서 나가는 비용이 얼추 나오고, 일회성 지출이였던 것을 제외한다면.. 작년보다 한 70%로 지출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또 모르겠지요.. 😆 소모성 품목 외의 지출을 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소비해보기로 한다. 작년 5월에 산 샤시 클리너를 한번도 쓰지 않은 것에 반성하며.. 봄이 되면 바로 샤시 청소 각을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