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건강을 찾아서 - 유산균과 FOS 복용기

나는 소화기계통이 좋지 못한 사람이다. 아마 모계 쪽 유전의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엄마도 안 좋기 때문이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중학교 때부터 장염에 자주 걸리곤 했다. 특히 여름철에 장염은 꼭 한번 겪어야, 여름이구나 할 정도였다. 게다가 중학교 끝무렵 걸렸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이후로, 더더욱 예민한 장을 갖게 되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 찬 음료 이런 것들은 나와 맞지 않았지만, 이것들을 완전히 끊을 순 없었고 그러니 종종 배가 아플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늘 저체중인 사람이었는데, 내 생각에는 이 불량한 장들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뭘 먹으면 잘 소화시켜야 영양분들이 흡수가 될텐데 툭하면 배아프고 설사를 하니 흡수율은 떨어지지, 배가 자주 아프니 먹는 행위 자체를 조심조심하다보니 먹는 양도 적은 편이었다.

이제 30대를 앞두고 나니 건강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운동은 안하고 매일 앉아서 일하고 불량하게 살았는데, 슬슬 몸이 '너 이제 이렇게 살면 안돼'하고 경고하는 듯 여기저기 삐걱거린다. 

그렇다면 나의 오랜 건강의 적 불량한 장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일단 연료(영양분)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운동을 하든 뭘하든 할 것이다. 그런데 연비가 떨어지는 장이라니. 영양분을 질질 흘려선 안된다구.

일단 유산균을 복용해보기로 했다. 설사를 자주 하니 대장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대장에 유익균을 늘려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사실 올해 초에 유산균을 복용했었다. 2개월을 복용했는데 딱히 효과가 느껴지지 않아 더이상 먹지 않았었던 건데, 다시 검색을 해보니 유산균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유산균의 먹이인 FOS(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도 같이 복용을 해보라는 가이드가 있었다. 오호라.

그러니 사실 이 글은 유산균 복용일지인 셈이다. 지난번 300억짜리 유산균만 먹었을 때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엔 300억짜리 유산균과 FOS를 복용해보고 효과 여부를 본 뒤, 영양제 조합을 다시 해보려고 한다.

매일 아침 공복에 많은 물과 함께 유산균과 FOS를 복용하고 있다. 유산균은 살아서 대장까지 가야한단다. 그러니 위에서 소화되지 않게끔 공복에 물과 함께 씻어 대장까지 다이렉트로 보내버린다. 다른 복용법으로는 식사 중 먹는 방법이 있다. 유산균이 음식물과 섞여 위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는건데, 이 방법은 천천히 내려간다는 단점?이 있다. 난 내 위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공복에 먹는 방법을 택했다. 덕분에 일어나자마자 물배로 배터질 것 같다.

💊 유산균 
내가 먹는 유산균 제품은 캘리포니아골드뉴트리션사의 락토비프 프로바이오틱스다. 50억, 300억, 1000억인가 순으로 제품이 구별된다. 내 대장은 50억 유익균따위 다 죽여버릴 것 같아서 300억부터 시작했다. 이번엔 먹이도 주니까 잘 살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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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Gold Nutrition, LactoBif 유산균, 300억 유산균 CFU, 60 식물성 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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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S (프리바이오틱스, 유산균 먹이)
유산균의 먹이인 FOS 제품은 소스네츄럴사의 FOS다. 분말 형태와 타블렛 형태 2가지가 있는데 분말로 샀다. 퍼먹기 귀찮지만, 타블렛 형태는 하루에 3알이나 먹으래서 어쩔 수 없었다. 맛은 기분 나쁜 단맛. 맛있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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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turals, FOS 분말, 7.05 oz(200 g)

일단 이 2가지를 두달간 복용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자!